print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진짜 될까’…출렁이는 코인 시장 [위클리 코인리뷰]

BTC, 현물 ETF 승인 낙관론 vs 비관론에 ‘출렁’
위메이드, 위믹스 관련 537억원 추징금 물어
후오비 코리아, 1월 29일 국내 서비스 종료

위클리 코인리뷰는 한 주간의 암호화폐(가상자산) 시장을 돌아보는 코너입니다. 너무나도 복잡하게 흩어져있는 시장의 정보를 ‘코인러’ 여러분께 정리해 전달 드립니다. 지난 일주일에 대한 리뷰이므로 현재 시세와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투자 결과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편집자]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이코노미스트 윤형준 기자] 암호화폐 시장의 이목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여부에 초집중돼 있다. 아크인베스트먼트가 신청한 ETF(ARK 21 Shares Bitcoin ETF)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최종 승인 기한이 오는 10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문제는 승인 여부를 놓고 긍정 전망과 부정 전망이 엇갈릴 때마다 시장이 등락을 반복한다는 점이다. 적어도 최종 결과가 나올 10일까지는 롤러코스터 시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코인러들의 신중한 투자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주간 코인 시세: 엇나간 ETF 승인 전망에 가격은 ‘롤러코스터’

코인게코에 따르면 지난 1~5일 비트코인(BTC) 가격은 최저 5468만7937원(1일·월요일), 최고 5996만194원(2일·화요일)을 기록했다. 이번 주 비트코인 가격은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를 두고 전문가들의 전망에 따라 등락을 거듭했다. 지난 1일 5500만원대를 유지하던 비트코인은 2일 들어 급등해 6000만원에 거의 근접했다. 하지만 3일 오후 8시께부터 급락해 다시 5500만원대로 떨어졌다. 이후 다시 회복세를 찾으며 5800만원대로 올라섰다.

비트코인이 앞서 3일 급락한 데에는 암호화폐 서비스 제공업체 매트릭스포트의 마르쿠스 틸렌 애널리스트가 내놓은 SEC 승인 거부 예상이 크게 작용했다. 틸렌은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이 암호화폐를 수용하지 않고 있고, 그가 현물 ETF를 승인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일 수 있다”며 “2분기에는 승인을 할 수도 있지만 우리는 SEC가 1월에 모든 (현물 ETF) 신청을 거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잠재적 발행사인 아크21 셰어즈 등이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신청을 수정 등록한 것을 보면 승인 가능성이 높아진 것 아니냐며 안도했다. 이에 다시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세에 접어들게 됐다.

암호화폐 주간 원화 시세(1월 1~5일). (위부터)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리플(XRP), 에이다(ADA). [제공 코인게코]
다만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암호화폐)들은 비트코인 만큼 반등하지 못했다. 지난 5일 오후 3시 30분 기준 비트코인은 일주일 전보다 4.2% 올랐지만, 이더리움(ETH)은 2.7% 내렸다. 다른 알트코인인 솔라나(SOL), 리플(XRP), 에이다(ADA)는 같은 기간 각각 2%, 6.9%, 7.9% 하락했다.

주간 이슈①: 국세청, 위메이드에 위믹스 관련 537억 추징

국세청이 위메이드에 500억원대 추징금을 부과했다. 위메이드가 발행하는 암호화폐 위믹스(WEMIX) 관련 조사 결과다.

경기 성남시 위메이드 사옥 전경. [사진 연합뉴스]
지난 3일 위메이드는 중부지방국세청의 2019∼2022년 법인세 통합 조사 결과 536억9000여 만원의 추징금 부과 사실을 공시했다.

납부 기한은 다음 달 29일, 자기자본대비 추징금 비율은 10.05%다. 해당 금액은 위메이드와 자회사 위메이드트리에 부과된 금액을 합산한 액수다. 위메이드트리는 위메이드가 2018년 1월 블록체인 사업에 진출하면서 설립한 기업으로 2022년 2월 본사에 흡수합병됐다.

국세청은 과거 위메이드·위메이드트리가 발행해 사용한 코인인 위믹스에 대한 세무조사 결과 추징금 부과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사용한 위믹스에 대한 회계·세무 처리에 따라 발생한 세액으로, 성실히 납부할 계획”이라며 “가상자산에 대해 불확실했던 세무 처리가 보다 명확해짐에 따라 사업 안정성이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주간 이슈②: 금융위 “가상자산, 카드 거래 금지”

가상자산 거래에 있어 카드 결제가 완전 금지된다.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사진 신인섭 기자]
지난 4일 금융위원회는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 개정안’에 대한 입법예고를 2월 13일까지 실시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개정안은 심사 및 의결 절차를 거쳐 올해 상반기 내 시행된다.

기존에도 국내 가상자산거래소(VASP)는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을 적용받아 실명 확인이 가능한 입출금 계정을 통해서만 가상자산 간 거래가 가능했다.

반면 해외 가상자산거래소는 이 규정이 적용되지 않아 그간 카드 결제에 따른 국내 자금의 불법 해외 유출 우려가 있었다.

앞으로는 가상자산을 카드 결제 금지 대상에 포함해 비자·마스터카드 같은 국제브랜드사의 협조 근거를 마련하게 된다.

주간 거래소: 후오비 코리아, 이달 29일 한국 서비스 종료

암호화폐 거래소 후오비 코리아가 영업을 종료한다. 중국계 대형 거래소인 후오비의 한국 법인으로서 서비스를 선보인 지 6년 만이다. 

[제공 후오비]
지난달 29일 후오비 코리아는 공지를 통해 “그간 브랜드 리뉴얼 및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진행해왔으나, 현재의 사업 환경을 고려해 부득이하게 가상자산 거래소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단, 서비스 종료 이후에도 거래소 내 자산은 출금할 수 있다. 출금은 별도 기한 없이 고객 자산 전액이 출금될 때까지 계속 지원된다.

후오비 코리아는 지난 2021년 개정 특금법이 시행된 뒤 원화마켓 거래소 운영을 위한 은행 실명확인입출금계정(실명계좌)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거래량이 급락하기 시작했다. 이후 코인마켓 거래소로 영업을 지속해왔으나 계속된 적자로 결국 서비스 종료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후오비 코리아 같은 코인마켓 거래소들의 폐업 행진은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다. 거래소 캐셔레스트, 코인빗 역시 지난해 영업 종료를 택했다. 금융위 금융정보분석원(FIU)이 발표한 2023년 상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코인마켓 거래소 21곳 중 18곳이 완전 자본잠식 상태로 나타났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디딤돌 아니라 걸림돌” 정책대출 규제에 피해는 ‘서민 몫’

2“좀 무섭네요” 신한은행 ‘AI 브랜치’ 방문한 고객이 내뱉은 말

3가계대출 절벽 현실화…1금융 비대면‧2금융도 조인다

4미래·NH證 6개사 ‘랩·신탁’ 중징계 쓰나미...업계 미칠 파장은?

5애플의 中 사랑?…팀 쿡, 올해만 세 번 방중

6 “네타냐후, 헤즈볼라와 휴전 ‘원칙적’ 승인”

7“무죄판결에도 무거운 책임감”…떨리는 목소리로 전한 이재용 최후진술은

8中 “엔비디아 중국에서 뿌리내리길”…美 반도체 규제 속 협력 강조

9충격의 중국 증시…‘5대 빅테크’ 시총 한 주 만에 57조원 증발

실시간 뉴스

1“디딤돌 아니라 걸림돌” 정책대출 규제에 피해는 ‘서민 몫’

2“좀 무섭네요” 신한은행 ‘AI 브랜치’ 방문한 고객이 내뱉은 말

3가계대출 절벽 현실화…1금융 비대면‧2금융도 조인다

4미래·NH證 6개사 ‘랩·신탁’ 중징계 쓰나미...업계 미칠 파장은?

5애플의 中 사랑?…팀 쿡, 올해만 세 번 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