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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스마트한 차 사랑…현대·기아 이어 ‘테슬라’까지 품는다

스마트싱스 생태계 무한 확장…테슬라 협력 발표 예정
갤럭시로 그랜저 시동…현대차·기아와도 ‘홈투카’ 맞손

테슬라 라이프스타일 이미지와 스마트싱스 에너지 기능이 테슬라 파워월과 연동된 모바일 화면 이미지. [제공 삼성전]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현대차·기아에 이어 이번엔 테슬라다. 삼성전자는 자사 기술 생태계 범위를 자동차로 확장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그 중심엔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뒀다.

삼성전자는 테슬라와 스마트싱스 에너지(SmartThings Energy)를 통한 협력을 발표한다고 5일 밝혔다. 발표 장소로는 오는 1월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소비자가전쇼(CES) 2024’를 택했다.

이번 협력은 테슬라의 인터페이스를 활용하는 최초 협업 사례다. 삼성 스마트싱스를 테슬라의 ▲태양광 패널 ▲파워월(Powerwall·가정용 에너지저장장치) ▲전기차(EV) 등과 연결해 애플리에기션(앱) 상에서 전력량을 모니터링하고 간편하게 제어할 수 있게 된다.

양사는 이런 기능의 도입 시점을 올해 2분기 내로 잡았다. 미국 테슬라 사용자는 이때부터 삼성 스마트싱스를 활용해 테슬라의 태양광 패널을 통해 생산된 ▲에너지양 ▲전력 사용량 ▲잔여 에너지양 ▲차량 배터리 충전 상태 등 각종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테슬라의 ‘스톰 워치’(Storm Watch) 앱과 연동하면 태풍이나 폭설과 같은 악천후 시 삼성 TV나 모바일로 알림을 받을 수 있다. 정전 발생 전이나 정전 중에는 스마트싱스의 ‘AI 절약 모드’를 작동시켜 연결된 가전제품의 소비전력을 자동으로 줄여 파워월 사용 시간을 늘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그룹이 협력해 개발 중인 홈투카 서비스 예시.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전일 현대자동차그룹(이하 현대차∙기아)과의 협력을 발표한 바 있다. 현대차∙기아와도 ‘스마트싱스’를 중심으로 호흡을 맞춘다. 양사는 ‘홈투카(Home-to-Car)∙카투홈(Car-to-Home) 서비스 제휴’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스마트싱스 플랫폼과 현대차∙기아의 커넥티드 카 서비스 플랫폼을 연동하기로 했다. 갤럭시로 그랜저를 작동할 수 있는 식의 서비스를 마련하겠단 취지다. 삼성전자 입장에선 ‘생태계 확장’을 노릴 수 있고, 현대차∙기아 입장에선 ‘고객 편의성’ 증대를 꾀할 수 있어 윈-윈(Win-Win) 전략이란 평가가 나온다.

홈투카·카투홈 서비스는 스마트홈과 차량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연계, 서로 원격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스마트싱스는 이를 구현하는 핵심 플랫폼이다. 집에서 ▲차량 시동 ▲스마트 공조 ▲창문 개폐 ▲전기차(EV) 충전 상태 확인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차에선 집안의 TV·에어컨 등 가전과 전기차 충전기를 제어할 수 있다.

박찬우 삼성전자 부사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미래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홈투카 및 통합 홈에너지 관리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스마트싱스 플랫폼과 자동차를 연결해 고객경험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테슬라와의 협업에 대해선 “삼성전자의 에너지 관리 솔루션이 가전제품을 넘어 더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드류 바글리노(Drew Baglino) 테슬라 부사장은 “삼성전자의 스마트 홈 테크놀로지 경쟁력을 높이 평가해 초기 협업을 결정했다”며 “이번 협업을 통해 다양한 기기를 통해 전력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정전에도 대비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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