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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모이면 특권’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에 이마트24 ‘합류’

내외부 영토 확장…오프라인 강점 살려 차별화 
온오프라인 통합 멤버십 시장 안착 ‘주목’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이미지. [사진 신세계]
[이코노미스트 이창훈 기자] 출범 7개월을 갓 넘긴 신세계그룹 온오프라인 통합 유료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에 이마트24가 합류한다. 출범 초기 약속한 이른바 ‘내외부 영토 확장’이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에 이마트24가 동참하면서 “같은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신세계프라퍼티(스타필드), 신세계푸드의 합류 속도도 빨라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멤버십 이용자의 소비 성향 차이로 다소 부진한 출발을 보인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이 제휴처 확대 등을 통해 국내 최초의 온오프라인 통합 멤버십으로 자리를 잡을지 관심이 쏠린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내부적으로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에 이마트24를 합류시키는 논의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신세계그룹 내부적으로 이마트24의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합류와 관련한 논의가 합류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합류 결정이 뒤집힐 가능성은 희박해 보이고 합류 시점 등이 정해지면 대외적으로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마트24 관계자는 “현재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합류 시점이나 방식 등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라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6월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출범 당시 이마트24, 신세계프라퍼티, 신세계푸드 등의 멤버십 합류를 예고한 바 있다.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은 국내 최초 온오프라인 통합 멤버십이다. ▲SSG닷컴 ▲G마켓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면세점 ▲스타벅스 등 신세계그룹의 6개 온오프라인 계열사의 참여로 시작됐다. 연간 3만원의 가입비를 내면 3만원 상당의 현금성 혜택을 돌려받고, 6개 온오프라인 계열사 어디서든 5%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멤버십이다. 스타벅스로 가입하면 음료 쿠폰 5장을 받고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SSG닷컴 ▲G마켓 등에서 5%~12% 수준의 할인쿠폰을 매달 지급하는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6월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출범 당시 “6개 계열사에서 할인을 받으면 1년에 200만원 이상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문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멤버십 이용자의 소비 성향 차이가 크다는 점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온라인을 이용하는 소비자와 오프라인을 선호하는 소비자의 소비 성향은 다르다”라며 “SSG닷컴을 통한 소비에 익숙한 소비자는 이마트 멤버십 혜택에 매력을 느끼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다른 유통업계 관계자는 “국내 최초의 온오프라인 통합 멤버십인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은 출범 초기부터 성공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있었다”라며 “온오프라인 통합 멤버십이 시장에 안착하면 대박이지만, 실제 자리를 잡기까지 적잖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란 예측이 많았다”라고 설명했다. 유통업계 안팎에서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이 성공하려면 내외부 제휴처 확대를 통한 차별화가 필요하다”라는 지적이 나온 이유다. 

영토 확장이 ‘관건’

신세계그룹도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제휴처 확대를 강조해 온 가운데, 이번 이마트24의 합류로 계열사 동참 움직임도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또 내부뿐 아니라 외부 영토 확장 속도도 빨라질 것이란 전망도 있다. 신세계그룹은 금융 플랫폼 토스와 협력해 지난해 11월부터 토스를 통한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가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통신사인 KT나 국적 항공사 대한항공 등과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관련 협업 방안 등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신세계면세점이 지난해 12월 국내 면세점 최초로 외항사인 캐세이퍼시픽과 협력한 것을 두고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영토 확장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해석도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홍콩 최대 항공사 캐세이퍼시픽 마일리지로 자사 쇼핑이 가능하도록 협력에 나섰는데, 향후 캐세이퍼시픽과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관련 협력이 성사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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