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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 실수 때문에...한화, 2500억 회사채 발행 계획 철회

발행 당일 투자설명서 오류로 수정
발행금리 오기재로 끝내 발행 취소

서울 한화그룹 본사. [사진 한화그룹]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한화가 대규모 회사채 발행 계획을 취소했다. 증권신고서에 오류가 있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인지했기 때문이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이날 예정됐던 25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취소했다. 증권신고서에 적힌 발행 금리에 문제가 있었던 탓이다.

한화는 이날 투자설명서에 대한 정정공시를 통해 “증권신고서 금리를 오기재함에 따라 수요예측 결과로 결정된 금리와 차이가 발생해 청약이 진행되지 않았다”면서 “공동대표주관사 등과 협의를 거쳐 청약이 진행되지 않은 점 및 투자자 보호 차원 등을 고려해 본 채무증권을 발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7일 한화는 15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계획하고 대표주관사로 신한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등 3곳을 선정해 수요예측에 나선 바 있다. 당시 1조 4940억 원의 자금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2년물에는 4810억 원, 3년물에는 1조 130억 원의 주문이 들어온 것이다.

이에 따라 한화는 회사채 발행 규모를 최종 2500억 원까지 늘리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확정된 발행금리는 2년물(1030억 원) 4.380%, 3년물(1470억 원) 4.484%였다.

그러나 한화가 제출한 최초 증권신고서에 적힌 발행금리는 2년물 4.506%, 3년물 4.682%였다. 민간 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를 반영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를 뒤늦게 인지한 주관사가 투자설명서를 수차례 정정했지만, 결국 회사채 발행 계획이 철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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