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부터 중동으로…사업 기회 찾는 AI 의료기기
중동 내 최대 전시회 ‘아랍헬스’ 열려
첨단기술 관심 높고 시장 잠재력 커
[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국내 인공지능(AI) 의료기기 기업들이 사업 기회를 찾아 중동으로 향하고 있다. 특히 연초에는 중동 지역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의료기기 전시회인 아랍헬스(Arab Health)가 열린다. 중동 지역은 의료기기 시장의 잠재력이 높은 곳인 만큼, 새해부터 이 전시회를 중심으로 중동 시장을 공략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거세다.
29일 의료기기 업계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부터 2월 1일까지 나흘간 의료기기 전시회인 ‘아랍헬스 2024’(Arab Health 2024)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세계무역센터(DWTC)에서 열린다. 아랍헬스는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에서 열리는 의료기기 전시회다. 독일의 뒤셀도르프 국제 의료기기 전시회(MEDICA), 중국에서 열리는 상해 의료기기 전시회(CMEF)와 함께 3대 의료기기 행사로 꼽힌다.
이 전시회는 1976년 문을 열었는데, 현재까지 매년 개최되며 전시 규모를 키운 만큼 참가자의 수도 많다. 매년 10만명 이상의 의료기기 기업과 병·의원 관계자, 바이어가 아랍헬스 참석을 위해 두바이를 찾는다. 올해 행사에도 180개 국가에서 3500여 개 기업이 행사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주최 측에 따르면 참가자의 40% 정도는 정부기관과 병·의원 관계자다.
국내 AI 의료기기 기업들이 중동 지역에서 판로를 개척하려는 것도 이 시장이 높은 잠재력을 지녀서다. 시장조사업체인 블루웨이브컨설팅은 UAE의 AI 헬스케어 시장 규모가 2029년 9억8760만 달러(약 1조3204억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중동 지역의 국가들은 ‘오일 머니’를 대체할 방안으로 디지털 전환에 주목하고 있다. 정부가 의료현장에 첨단기술을 도입하려는 수요도 크다. AI 의료기기 기업들이 중동 시장에서 활로 찾기에 나선 이유다.
특히 아랍헬스와 같은 의료기기 전시회에는 전 세계 수많은 바이어가 방문한다. 아랍헬스에서 논의한 사업 내용이 실제 계약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이런 이유로 AI 기술 기업 웨이센은 아랍헬스에 참여해 자사의 AI 의료기기 소프트웨어 웨이메드 엔도를 선보인다. 웨이메드 엔도는 내시경 장비와 연동되는 소프트웨어로, 의료진이 위나 대장의 이상병변을 잘 감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웨이센은 지난해 UAE 현지 병원에 웨이메드 엔도를 설치하기도 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UAE 현지 병원에 AI 기술 기반의 위, 대장 내시경 소프트웨어를 설치한 것은 웨이센이 처음이다. 웨이센은 현재 현지 의료진의 의견을 받아 UAE 의료 환경에 맞는 의료 AI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회사는 이와 관련해 임상적 유효성을 확보하기도 했다.
뷰노도 아랍헬스가 열리는 UAE 현지를 찾아 자사의 의료영상과 생체신호 분야 제품을 선보인다. 일본과 미국에 이어 중동 지역에서 사업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서다. 뷰노가 중동 시장에 선보일 제품은 뷰노메드 딥브레인과 뷰노메드 흉부 CT AI, 뷰노메드 체스트 엑스레이, 뷰노메드 펀더스 A, 뷰노메드 본에이지 등이다. 최근 판매에 주력하고 있는 가정용 심전도 측정 의료기기 하티브 P30 등도 전시할 예정이다.
딥노이드는 AI 기반 3차원(3D) 의료영상 분석 솔루션인 딥뉴로와 딥렁, 2차원(2D) 의료영상 분석 솔루션 딥체스트를 선보인다. 딥뉴로는 뇌혈관 자가공명혈관조영술(MRA) 영상에서 뇌동맥류가 의심되는 부위를 AI로 가려내는 솔루션이다. 딥체스트는 흉부 엑스레이(X-Ray) 영상에서 폐질환이 의심되는 곳을 AI 기술로 검출해 의료진이 이를 잘 확인하도록 돕는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은 규모가 작고 AI 의료 솔루션의 수가도 낮아 (기업들이) 수출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AI 의료기기 기업의 경우 국내 기업의 경쟁력은 상당한 수준”이라며 “미국 등 주요 시장은 물론 지역 시장 상황에 따른 시장 진출 및 사업 전략을 구체화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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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의료기기 업계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부터 2월 1일까지 나흘간 의료기기 전시회인 ‘아랍헬스 2024’(Arab Health 2024)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세계무역센터(DWTC)에서 열린다. 아랍헬스는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에서 열리는 의료기기 전시회다. 독일의 뒤셀도르프 국제 의료기기 전시회(MEDICA), 중국에서 열리는 상해 의료기기 전시회(CMEF)와 함께 3대 의료기기 행사로 꼽힌다.
이 전시회는 1976년 문을 열었는데, 현재까지 매년 개최되며 전시 규모를 키운 만큼 참가자의 수도 많다. 매년 10만명 이상의 의료기기 기업과 병·의원 관계자, 바이어가 아랍헬스 참석을 위해 두바이를 찾는다. 올해 행사에도 180개 국가에서 3500여 개 기업이 행사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주최 측에 따르면 참가자의 40% 정도는 정부기관과 병·의원 관계자다.
국내 AI 의료기기 기업들이 중동 지역에서 판로를 개척하려는 것도 이 시장이 높은 잠재력을 지녀서다. 시장조사업체인 블루웨이브컨설팅은 UAE의 AI 헬스케어 시장 규모가 2029년 9억8760만 달러(약 1조3204억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중동 지역의 국가들은 ‘오일 머니’를 대체할 방안으로 디지털 전환에 주목하고 있다. 정부가 의료현장에 첨단기술을 도입하려는 수요도 크다. AI 의료기기 기업들이 중동 시장에서 활로 찾기에 나선 이유다.
특히 아랍헬스와 같은 의료기기 전시회에는 전 세계 수많은 바이어가 방문한다. 아랍헬스에서 논의한 사업 내용이 실제 계약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이런 이유로 AI 기술 기업 웨이센은 아랍헬스에 참여해 자사의 AI 의료기기 소프트웨어 웨이메드 엔도를 선보인다. 웨이메드 엔도는 내시경 장비와 연동되는 소프트웨어로, 의료진이 위나 대장의 이상병변을 잘 감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웨이센은 지난해 UAE 현지 병원에 웨이메드 엔도를 설치하기도 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UAE 현지 병원에 AI 기술 기반의 위, 대장 내시경 소프트웨어를 설치한 것은 웨이센이 처음이다. 웨이센은 현재 현지 의료진의 의견을 받아 UAE 의료 환경에 맞는 의료 AI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회사는 이와 관련해 임상적 유효성을 확보하기도 했다.
뷰노도 아랍헬스가 열리는 UAE 현지를 찾아 자사의 의료영상과 생체신호 분야 제품을 선보인다. 일본과 미국에 이어 중동 지역에서 사업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서다. 뷰노가 중동 시장에 선보일 제품은 뷰노메드 딥브레인과 뷰노메드 흉부 CT AI, 뷰노메드 체스트 엑스레이, 뷰노메드 펀더스 A, 뷰노메드 본에이지 등이다. 최근 판매에 주력하고 있는 가정용 심전도 측정 의료기기 하티브 P30 등도 전시할 예정이다.
딥노이드는 AI 기반 3차원(3D) 의료영상 분석 솔루션인 딥뉴로와 딥렁, 2차원(2D) 의료영상 분석 솔루션 딥체스트를 선보인다. 딥뉴로는 뇌혈관 자가공명혈관조영술(MRA) 영상에서 뇌동맥류가 의심되는 부위를 AI로 가려내는 솔루션이다. 딥체스트는 흉부 엑스레이(X-Ray) 영상에서 폐질환이 의심되는 곳을 AI 기술로 검출해 의료진이 이를 잘 확인하도록 돕는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은 규모가 작고 AI 의료 솔루션의 수가도 낮아 (기업들이) 수출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AI 의료기기 기업의 경우 국내 기업의 경쟁력은 상당한 수준”이라며 “미국 등 주요 시장은 물론 지역 시장 상황에 따른 시장 진출 및 사업 전략을 구체화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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