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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가격에 손이 갔던 ‘냉동치킨’…포화지방·나트륨 과다섭취 위험 ↑

소비자원 10종 비교…100g 가격 최대 3.8배 벌어져

치킨값 상승 여파로 냉동치킨 수요가 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승훈 기자]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냉동 치킨 제품이 포화지방과 나트륨을 기준치 이상 과다 섭취할 수 있는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은 최대 3.8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프랜차이즈 치킨값 상승 여파로 수요가 늘고 있는 냉동 치킨 10개 제품의 영양성분과 안전성을 시험하고 가격을 비교해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1일 밝혔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뼈있는 제품과 뼈 없는 제품 5종씩 모두 10개 제품 조사에서 슈넬치킨이 뼈를 제거하고 먹을 수 있는 부위인 ‘가식부’ 200g당 포화지방 함량은 16.6g, 나트륨 함량은 1392㎎으로 각각 가장 높았다. 

냉동 치킨 구매 이력자 1000명을 대상으로 1회 섭취량을 설문 조사한 결과 400∼600g 포장 제품을 반 봉지 섭취한다는 대답이 37.3%로 가장 많았고, 한 봉지 모두 먹는다는 응답이 26.9%로 2위를 차지했다. 

이를 고려해 만약 가식부 300g을 섭취할 경우 냉동 치킨 제품에 따라 포화지방은 7.5∼24.9g(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비율 50∼166%), 나트륨은 1122∼2088㎎(56∼104%) 각각 포함돼 1일 영양성분 기준치를 초과 섭취할 수 있다.

예컨대 슈넬치킨은 가식부 300g 섭취 시 포화지방 함량은 24.9g(166%)이고 나트륨은 2088mg(104%)이다. 에어프라이어 순살치킨은 포화지방이 18.6g(124%)으로 각각 1일 기준치를 초과했다. 가식부 300g은 뼈있는 치킨은 7조각이고, 순살치킨은 10조각 정도이다.

조사 대상 냉동 치킨의 100g 기준 가격은 최소 950원(시그니처 순살치킨)에서 최대 3660원(고메 소바바 치킨 소이어니봉)으로 제품 간 최대 3.8배 차이가 났다.

원재료를 보면 고메 소바바치킨 소이허니 봉과 골든치킨 봉만 국산 닭고기를 사용하고 나머지 제품은 모두 태국산과 브라질산, 덴마크산 등 외국산을 쓴다. 이밖에 제품별 단맛과 짠맛에 차이가 있었고, 보존료와 미생물 안전성 시험에선 10개 제품 모두 식품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냉동 치킨을 간식으로 섭취하는 경우 콜라·맥주 등 함께 먹는 식품의 영양성분을 참고해 과도한 열량 섭취 또한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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