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유럽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 유럽연합(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는 1월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소비자물가가 1년 전 대비 2.8%(속보치) 상승했다고 1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2.9%와 비교해 0.1%p 둔화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 상승 폭도 12월 3.4%에서 1월 3.3%로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유럽의 인플레이션 둔화가 전문가들의 예상과도 일치한다고 봤다. 

품목별로 보면 식품·담배·주류 가격 상승률은 5.7%, 서비스는 4.0%, 공업제품은 2.0%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에너지 가격은 1월에 -6.3% 떨어졌다.

국가 별로 보면 경제규모 1위 독일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월 3.1%로, 전월 대비 0.7%p 낮아지면서 다시 안정세로 돌아섰다. 독일 소비자물가는 작년 11월 2.3%에서 12월 3.8%로 반등한 바 있다. 

프랑스도 지난해 12월 4.1%에서 0.7%p 낮은 1월 3.4%로 나타났다. 

물가 상승률이 떨어지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르면 4월부터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졌다. 

다만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으로 인한 중동 지역의 불안이 에너지 가격을 상승시켜 다시 물가 상승률을 자극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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