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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운전 후 다리 부었다면 '이 증후군' 의심해야[청진기]

좁은 공간 오래 머물면 심부정맥 혈전증 노출
자주 일어나 움직이고 다리 등 스트레칭해야

설 연휴를 앞두고 다리 등이 심하게 붓는 심부정맥 혈전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가 요구된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비행기 좌석 중 가장 비좁은 '이코노미 클래스'. 이코노미 좌석에 고정된 자세로 오래 앉아있으면 다리가 통통 붓습니다. 이런 현상은 반드시 비행기에 탑승해야만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버스나 기차, 자동차 등 좁은 공간에 오래 머물면 이코노미 좌석에 장시간 앉아있을 때처럼 아프거나 저리는 등 종아리에 불편감이 발생합니다.

이는 '심부정맥 혈전증' 때문일 가능성이 큽니다. 심부정맥 혈전증은 다리 정맥의 혈액순환이 안 돼 혈전이 생기고, 이 혈전이 다리 정맥을 막는 것입니다. 오래 움직이지 않으면 다리 정맥의 혈류 속도가 저하되는데, 이때 혈전이 생길 수 있습니다. 종아리나 허벅지 정맥에서 주로 발생하고, 증상은 대개 경미한 수준입니다. 이코노미 좌석에 앉은 승객들이 이 심부정맥 혈전증을 주로 호소해, 별명도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economy class syndrome)입니다.

설 연휴도 심부정맥 혈전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시기입니다. 오랜 시간 동안 자동차 안에서 머물거나, 좁은 좌석에서 장시간 운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심부정맥 혈전증을 막으려면, 몸의 자세를 수시로 바꾸고 스트레칭이나 마사지를 통해 다리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발뒤꿈치를 들었다 내렸다 하는 동작도 정체된 혈류를 푸는 데 도움이 됩니다.

변재호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는 "가만히 앉아 있는 시간이 길거나 장시간 누워 있는 환자, 고혈압이나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만성질환자, 임산부, 중년 남성, 흡연자 등이 (심부정맥 혈전증의) 고위험군"이라며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있는 것을 피하고 자주 일어나 움직이거나, 혈관용 압박스타킹을 착용하는 것도 (심부정맥 혈전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했습니다.

나도 혹시?…심부정맥 혈전증 의심 증상은

▲다리가 많이 붓고 저리다. 
▲가만히 있어도 다리 통증이 있다. 
▲다리 정맥이 튀어나와 보인다. 
▲다리에서 열이 나는 것 같다. 
▲발목을 위쪽으로 젖혔을 때 종아리 근육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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