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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복무 기간보다 길었네”…비트코인, 26개월만에 5만 달러↑

국내 코인거래소에서 6700만원대 거래 중
현물 ETF 매수세·반감기·주식시장 활성화 등 호응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이코노미스트 윤형준 기자] 가파른 상승세를 타던 비트코인이 26개월 만에 5만 달러를 돌파했다. 국내 암호화폐(가상자산) 거래소에서는 6700만원을 웃도는 가격을 형성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7시 30분(서부 오전 4시 30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22% 상승한 5만19달러(약 6649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5만 달러를 넘어선 건 코인 투자 열풍이 불었던 2021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한때 5만300달러 대까지 오른 후 5만 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내 원화마켓 거래소인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11시 기준 6747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10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이후 4만9000달러 선을 넘었다가 4만 달러 아래까지 급락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며 한 달 만에 5만 달러를 돌파했다.

비트코인(BTC) 24일 오전 11시 미국 달러 기준 지난 일주일 시세. [제공 코인마켓캡]
최근 상승세는 지난달 승인된 현물 ETF를 통해 매수세가 계속해서 유입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현물 ETF 승인 이후 기존 280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펀드를 현물 ETF로 전환한 그레이스케일에서 대규모 자금이 유출됐지만, 이제 그 매도세가 크게 줄어들고 ETF에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는 얘기다.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코인셰어즈 연구 책임자 제임스 버터필은 “지난 한 주간 11억 달러, ETF 출시 이후 28억 달러의 순유입이 발생하는 등 현물 비트코인 ETF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공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를 앞두고 있고, 지난주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가 5000선을 돌파하는 등 주식시장이 활성화한 점 등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버터필 책임자는 “중국이 보다 완화된 통화 정책을 채택하면서 비트코인과 주식을 중심으로 자산 구매가 증가하는 등 여러 요인이 시장 역동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일부 분석가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계속 사들이면서 비트코인이 더 상승할 수 있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런던에 본사를 둔 마렉스 솔루션스의 디지털 자산 공동 책임자인 일란 솔로트는 “투자자들은 이제 암호화폐를 합법적인 자산군(클래스)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CNBC 방송은 “투자자들은 4만8600달러를 저항선으로 주목해 왔다”며 “차트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이 수준 이상을 유지할 수 있다면 5만 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기회가 열릴 수 있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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