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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간병인 고용비 월 370만원”…갈수록 급증 이유는?
- 한은 ‘돌봄서비스 인력난 및 비용부담 완화 방안’ 발표
육아 도우미 비용 월 264만원
“외국인 노동자 활용 방안 적극 검토해야”
돌봄서비스직 노동공급 부족 심화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돌봄서비스 인력난 및 비용부담 완화 방안’에 따르면 돌봄서비스직 노동공급(구직수)이 정체된 반면 노동수요(구인수)는 빠르게 증가하면서 인력난이 심화하고 있다.
돌봄서비스직의 구직자 1명당 빈 일자리 수 비율(tightness)은 1.23다. 구인에 어려움을 겪는 대표 직종인 설치·정비·생산직과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런 현상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빠른 속도로 심화하고 있다. 한은은 돌봄서비스직 빈일자리가 한 달 이내에 채워질 확률이 팬데믹 이전 80% 이상에서 최근 50% 이하로 낮아졌고, 앞으로도 하락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보건서비스 노동수요는 고령화 영향으로 2032년 41~47만명, 2042년 75~122만명 더 늘어나고, 육아서비스도 맞벌이 가구가 늘어나면서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돌봄서비스 비용부담 확대일로
돌봄서비스 일자리 수급 불균형 심화 등으로 간병비와 가사 및 육아 도우미 비용은 최근 들어 매우 빠르게 상승했다. 지난해 간병비 및 가사도우미료는 2016년에 비해 50% 및 37%나 올랐다. 이는 동 기간 중 명목임금 상승률(28%)을 크게 상회했다.
이에 따라 요양병원 등에서 개인 간병인을 고용할 경우 필요한 비용은 월 37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고령가구(65세 이상) 중위소득의 1.7배 수준에 육박했다. 자녀 가구(40~50대) 중위소득 대비로도 60%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또 육아 도우미 비용(264만원)도 30대 가구 중위소득의 50%를 상회해 자녀 양육 가구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은은 인력난과 비용부담으로 인해 대부분의 요양원에서 서비스 질이 하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은 그 수가 극히 제한적이거나 고가 요금이 책정돼 사실상 극소수만이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가사 및 육아 도우미 비용 상승은 여성 경제활동 기회비용을 높여 젊은 여성 퇴직 및 경력 단절로 이어지고, 저출산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30대 여성의 경우 육아 수요가 많고 월평균 임금이 가사 및 육아 도우미 비용의 120%(2022년 기준 약 300만원) 이하인 비중이 81.9%에 달해 일자리를 포기하고 육아에 전념하는 것을 고려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은은 돌봄서비스 부문의 인력난을 완화하기 위해 외국인 노동자를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은은 ▲개별 가구가 외국인을 직접 고용 ▲고용허가제 확대 및 돌봄서비스업에 대한 최저임금 차등 적용의 방법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개별 가구의 외국인 직접 고용은 사적 계약 방식이기 때문에 최저임금을 적용하지 않아도 돼 비용부담을 낮출 수 있다. 실제로 이러한 방식을 활용 중인 홍콩, 싱가포르, 대만 등의 외국인 가사도우미 임금은 우리나라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두 번째 방식은 외국인에 대한 고용허가제 대상 업종에 돌봄서비스업을 포함하고, 비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해당 업종 최저임금을 상대적으로 낮게 설정하는 방식이다. 이런 방식에 따라 외국인 인력은 재가요양과 시설요양 모두에 활용될 수 있고 관리·감독에 대한 우려도 상대적으로 작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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