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대한항공 창립 55주년’ 조원태 “다가올 또 다른 감동의 순간 함께 만들자”

4일 강서구 본사서 창립 기념식 행사 진행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합병·화합·안전 강조

대한항공은 4일 오전 서울시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창립 55주년 행사를 진행했다. 사진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 대한항공]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끝없이 도약할 대한항공의 미래, 다가올 또 다른 감동의 순간을 함께 만들어 가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4일 대한항공 창립 55주년을 맞아 사내 인트라넷에 등재한 창립 기념사를 통해 “대한항공이 걸어온 55년 역사 속 가슴 벅찬 감동의 순간들은 모두 대한항공이 꿈을 실천으로 옮기고 책임을 기꺼이 감수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이처럼 말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1969년 3월 1일 조중훈 창업주가 대한항공공사를 인수하며 출범했다. 8대의 항공기로 시작한 대한항공은 오늘날 159대(여객기 136대, 화물기 23대)의 항고기를 보유한 대한민국 대표 항공사로 성장했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은 수송보국의 창립 이념으로 사람과 사람을 잇고 필요한 곳으로 물류를 보내왔다”며 “때로 힘들고 어려운 길이었지만 한마음 한뜻으로 우리만이 걸을 수 있는 길을 꾸준히 걸어왔다”고 대한항공의 과거를 평가했다.

그러면서 “선배 임직원들의 자긍심과 원대한 꿈이 동력이 됐고 고객의 사랑과 국민의 신뢰가 든든한 두 날개가 됐다”며 “임직원 여러분의 헌신이 대한항공이 나아갈 길을 더욱 넓히고 있다”고 대한항공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조 회장은 올해 많은 불확실성과 새로운 과제들이 놓일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임직원 여러분 모두 누구보다도 뛰어난 전문성과 기량을 갖춘 분들”이라며 “임직원 여러분과 함께라면 대한항공의 미래는 지나온 시간들보다 더 밝을 것”이라고 긍정했다.

올해 임직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로는 아시아나항공의 성공적인 인수와 통합 항공사 출범을 위한 협력을 언급했다.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항공의 기업결합 심사는 미국 경쟁당국의 승인만을 앞두고 있다.

조 회장은 “오랜 시간 많은 고민을 담았던 과정이 마무리되고 나면 우리 모두 역사적인 다음 페이지의 서사를 써 내려가는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아시아나항공 인수 결의의 순간부터 매서운 겨울이 닥쳤지만 튼튼한 나무는 겨울이 길수록 안으로 더 촘촘한 나이테와 단단한 무늬를 만든다”면서 “통합 항공사를 우리의 역량으로 정성껏 가꾸면 곧 글로벌 항공업계의 아름드리 나무로 자랄 것이고, 대한민국 항공업계 전반에 건강한 산업 생태계가 조성될 것”이라고 아시아나항공 인수 합병의 의미를 강조했다.
대한항공은 4일 오전 서울시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창립 55주년 행사를 진행했다. 사진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임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대한항공]
대한항공이 외연을 확장하는 만큼 기본에 충실하고 내실을 다지는 데 힘쓸 것 또한 주문했다. 조 회장은 “앞으로 대한항공이 되고자 하는 모습은 누구나 꼭 타고 싶은 항공사, 100% 안전함을 믿을 수 있는 항공사, 집에 온 듯 편안하고 따뜻한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는 항공사”라며 “운항, 정비, 서비스 등 각 분야가 유기적으로 협력한다면 익숙함 속에서 놓칠 수 있는 부분들을 더 효과적으로 찾아낼 수 있을 것이고 궁극적으로는 대한항공의 본원적 경쟁력인 절대적인 안전 운항과 고객 중심 서비스를 더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함께 지켜가야 할 가치에 집중하면서 서로 존중하고 화합하는 모습으로 더욱 단단한 대한항공, 모두가 행복하게 일하는 일터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창립기념식 행사를 열고, 장기근속 임직원과 모범직원에 대한 표창을 수여했다.

지난 2월 대한항공이 창립 55주년을 기념해 실시한 걸음기부 캠페인에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한 걸음기부 우수팀에 대한 시상식도 함께 진행했다.

캠페인 기간 목표 걸음 수는 1억5500만보였으나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3억보가 넘는 걸음이 모였다. 이를 환산하면 약 24만킬로미터(km)로 지구 여섯 바퀴, 인천~LA 왕복 12회에 달하는 거리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한미 송영숙 회장 해임?...재점화된 오너家 갈등

2대통령실, 라인사태에 “단호히 대응”...네이버 노조 “매각 반대”

3“방시혁, 뉴진스 인사 안 받아”...하이브 “일방적 주장”

4 中 왕이 “최근 한중관계, 공동이익 부합하지 않아”

5공정위, 쿠팡 ‘PB 부당 우대 의혹’ 조사...법인 고발까지 검토

6상주시, 귀농청년과 은퇴자 위한 복합 주거단지 조성... "공동육아 등 다양한 생활 서비스 지원해"

7경북-강원-충북 연결하는 '마구령 터널' 8년만에 개통

8글로벌 축제로 도약한 '파워풀대구 페스티벌' 성황리 마무리

9 권익위 “尹 검사시절 ‘한우 업무추진비’ 위반 아냐”

실시간 뉴스

1한미 송영숙 회장 해임?...재점화된 오너家 갈등

2대통령실, 라인사태에 “단호히 대응”...네이버 노조 “매각 반대”

3“방시혁, 뉴진스 인사 안 받아”...하이브 “일방적 주장”

4 中 왕이 “최근 한중관계, 공동이익 부합하지 않아”

5공정위, 쿠팡 ‘PB 부당 우대 의혹’ 조사...법인 고발까지 검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