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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먹튀논란' 일으킨 전 임원 새 CTO로 내정

정규돈 전 카카오뱅크 CTO, 카카오 임원 내정
"쇄신하겠다더니"…카카오, 기업 윤리 의구심

정규돈 전 카카오뱅크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진 신인섭 기자]
[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카카오가 정규돈 전 카카오뱅크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카카오의 새로운 CTO로 내정했다. 정 CTO 내정자는 카카오뱅크 상장 직후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해 70억원가량을 벌어들인 장본인이다.

4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는 최근 임직원과 의견을 나누는 간담회에서 정 CTO 내정자를 카카오의 새로운 CTO로 소개했다.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조직을 개편하는 과정에서 정 CTO 내정자가 카카오의 서비스와 기술을 잘 이해하고, 제1금융권의 기술안정성 수준을 구축한 경험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정 CTO 내정자는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임직원의 '먹튀사태'를 일으킨 주인공이다. 정 CTO 내정자는 카카오뱅크가 상장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보유주식 11만7234주 중 10만6000주(주당 6만2336원)를 매도했다. 이를 통해 거둔 수익만 66억원가량이다. 정 CTO 내정자는 이후 나머지 주식 1만1234주(주당 9만1636원)도 모두 팔아치웠다.

정 CTO 내정자가 카카오의 새로운 CTO로 소개됐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에서는 카카오가 경영 방식을 바꾸겠다던 계획에도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 먹튀사태의 주요 인물을 경영 일선에 배치한 데서 카카오가 사실상 기업 윤리를 뒷전에 놨다는 지적이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의 임기도 남아, 정 대표 내정자가 임직원에게 차기 인사와 조직 개편 방향을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도 적절치 못하단 비판이 나온다.

한편, 정 CTO 내정자는 인하대 자동화공학 석사 과정을 거쳤다. 다음커뮤니케이션에서 기술그룹 총괄을, 카카오에서 플랫폼기술 총괄을 거쳐 2016년부터 지난해 2월까지 카카오뱅크에서 CTO를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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