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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용퇴 결정…“주총 후 회사 떠날 것”

SNS 통해 자진 사퇴 의사 밝혀...“새 CEO 자본시장 잘 이해해야”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사진 NH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정영채 NH투자증권(005940) 대표가 이달 주주총회를 끝으로 회사를 떠난다.

정영채 대표는 지난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번 주총 때까지 역할을 하고 회사를 떠나기로 했다”며 “한동안 여러 이야기가 있었지만 이제 스스로를 정리할 적기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2005년 기업금융(IB)대표로 출발해 최고경영자(CEO)까지 20년 가까운 세월을 보냈다”며 “제대로 한 것이 있는지 돌아보면서 많은 반성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젠 우리 회사도 한 단계 더 도약해야 할 때인 것 같다”며 “새로운 색깔, 더 나은 문화, 조직으로”라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아쉬움이 없었다면 거짓이다. 후배들을 먼저 떠나보낼 때 나 스스로도 늘 준비를 했다”며 “다행히 먼저 떠난 후배들이 자본시장에서 멋진 활약을 하는 이들이 많다”며 “그들이 있었기에 오늘 내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사진 정영채 SNS 캡처]

정 대표는 금융투자사 최고경영자(CEO)의 고충에 대해서도 토로했다. 그는 “(금투업은) 다른 금융업과 달리 시장에서 존재해 끊임없는 변화, 가격 탐색 요구에 대응하고 시시각각의 판단이 조직의 흥망성쇠와 연결돼있다”며 “여타 업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판단이 요구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음 CEO는 어떤 분이 되실지 몰라도 나보다 뛰어난 분이 오실 거라 믿는다”며 말했다.

현재 NH투자증권 이사회 내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차기 사장 인선 작업 중이며 정 대표는 1차 롱리스트에 오른 상태다. 임추위는 이번 주 내 숏리스트를 확정하고 다음주 최종 후보를 선정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정영채 대표는 앞서 지난 2018년 NH투자증권 대표를 맡은 후 2020년과 2022년 각각 연임에 성공했다. 정 대표는 지난해 11월 옵티머스 사태로 금융위로부터 문책 경고를 받았다. 하지만 최근 법원에 제기한 중징계 처분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며 연임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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