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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삼성전자 HBM 검증" 발언에 강세…8만 전자 가나요 [증시이슈]

젠슨 황 “현재 테스트 하고 있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승훈 기자] 삼성전자 고대역폭 메모리(HBM)의 엔비디아 도입 기대감에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주가는 오후 12시 01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5.22% 오른 7만6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인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19일(현지시간) 삼성전자의 HBM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CEO는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GTC 24’ 둘째 날인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 위치한 시그니아 바이 힐튼 호텔에서 전 세계 미디어와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황 CEO는 ‘삼성의 HBM을 사용하고 있나’라는 질문에 “아직 사용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현재 테스트하고(qualifying) 있으며 기대가 크다”고 언급했다.

HBM은 D램 여러 개를 수직으로 연결해 데이터 처리 속도를 크게 높인 제품이다. 방대한 데이터를 신속하고 끊임없이 처리해야 하는 생성형 AI를 구동하려면 HBM과 같은 고성능 메모리가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직 엔비디아가 삼성전자 HBM 도입을 결정한 것은 아니지만 황 CEO의 테스트 언급으로 공급 가능성에 좀 더 가까워진 셈이다. 

주가가 오르며 8만 전자 회복 기대감도 고개를 드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첫 거래일 7만9800원까지 오르며 주가 8만 돌파를 목전에 뒀다. 하지만 석 달이 지난 최근 까지 7만원 초중반 박스권에 머물며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주가가 작년 한해 두 배가량 오른 데 이어 올 들어 13% 넘게 올랐다. 특히 SK하이닉스가 AI 칩에 필수적인 HBM의 5세대 제품 ‘HBM3E’를 세계 최초로 양산해 이달 말 엔비디아에 납품한다는 소식에 삼성전자 주주들의 마음을 더욱 애태웠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9시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주총 의장인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주가가 주주님들 기대에 미치지 못한 부분에 대해 경영진의 한 사람으로서 주주 여러분께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주가에 대해 확정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올해는 반도체 시황과 IT 수요 회복이 기대되는 만큼 AI향 반도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AI 탑재 스마트폰 확대 등으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해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주주환원 정책을 성실히 이행하기 위해 2023년 기준 연간 9조8000억원의 배당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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