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황금알’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시공권 따내
단지명 ‘디에이치 여의도퍼스트’로
고급 오피스텔·대규모 복합문화공간 조성 내세워
[이코노미스트 최영진 기자] ‘황금알’로 꼽히는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시공권을 현대건설이 따냈다. 한양아파트 재건축은 ‘여의도 1호 재건축’이라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
23일 KB부동산신탁은 오후 1시 여의도 한양아파트 토지 등 소유자 전체 회의를 열고 시공사를 선정했다. 투표 결과 현대건설이 314표로 포스코이앤씨(231표)를 따돌렸다. 현대건설은 하이엔드 브랜드인 ‘디에이치’를 제안했고, 단지명은 ‘디에이치 여의도퍼스트’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비는 3.3 ㎡(1평)당 824만원이고, 개발 이익을 위해 오피스텔 고급화와 대규모 복합문화공간 조성 등을 내세웠다.
이날 회의에서 경쟁사를 이기는 데는 동일 평형 입주 시 분담금이 발생하지 않고, 환급까지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지지를 얻었다. 미분양이 발생할 경우는 현대건설이 떠안기로 했다. 보통 미분양 물량이 생기면 손해는 소유주 부담이 되는데, 이를 현대건설이 책임진다고 밝힌 것이다.
이로써 여의도 한양아파트는 재건축을 통해 지하 5층에서 최고 56층, 5개동(아파트 4개동·오피스텔 1개동), 총 992가구와 근린생활시설로 다시 태어난다. 용적률이 높아진 데는 단지 내에 경전철 서부선 지하철역 출입구와 공공청사를 설치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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