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 바꾸면 G바겐 ‘반값’...맨유 구단주 홀린 英 오프로더[백카(CAR)사전]
영국 이네오스 그레나디어 올해 물량 완판
원하는 차 없어 직접 개발한 석유 재벌
늦어도 5월부터 출고 본격화될 예정
자동차 산업은 무서울 정도로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쉴 새 없이 신차가 쏟아지고, 하루가 다르게 기술 수준이 발전합니다. 이 과정에서 각종 사건 사고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자동차 관련 정보는 정말 방대합니다. 그래서 나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얻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지식을 모아서 정리한 책인 백과사전처럼 ‘백카(CAR)사전’ 코너를 통해 자동차와 연관된 유용한 정보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독일 명차 메르세데스-벤츠의 G바겐과 닮았다. 영국의 프리미엄 브랜드 랜드로버가 자랑하는 디펜더 같기도 하다. 남자들의 로망으로 불리는 G바겐과 디펜더를 쏙 빼닮았는데, 가격은 더 저렴하다. 이런 차가 세상에 있기는 한 걸까. 물론 존재한다. 아직은 생소한 영국의 신생 자동차업체 이네오스 오토모티브(INEOS Automotive, 이하 이네오스)의 그레나디어(Grenadier)다.
이네오스는 영국의 석유화학기업인 이네오스그룹 계열사로, 지난 2017년부터 자동차 개발에 뛰어들었다. 이네오스그룹의 짐 래트클리프(Jim Ratcliffe) 회장은 ‘자신의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사륜구동 자동차가 없다’는 이유로 자동차 산업에 뛰어든 인물이다. 최근에는 영국 EPL 명문 구단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인수하기도 했다. 짐 래트클리프 회장은 개인 자산만 10조원이 넘는 재벌로 알려져 있다. 이네오스그룹의 연간 매출(2021년 기준)은 650억달러(약 87조원)에 달한다.
막대한 자금력을 갖춘 재벌이 원하는 것을 모두 담았으니 얼마나 좋을까. 국내 소비자들도 이런 점에 끌린 것으로 보인다. 신생 브랜드인 이네오스의 첫 번째 신차 그레나디어는 지난해 3월 국내 첫 공개 이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사전계약 대수가 이를 증명한다. 올해 국내 판매 목표치(300대)를 이미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그레나디어의 출고는 이르면 4월, 늦어도 5월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그레나디어는 랜드로버의 구형 디펜더와 벤츠의 G바겐을 닮은 각진 외관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전장 4927mm, 전폭 1930mm, 전고 2036mm, 휠베이스 2922mm로 공간의 부족함은 없다.
심장은 BMW 3.0리터 직렬 6기통 디젤/가솔린 엔진이다. 디젤 모델의 엔진출력은 249마력(PS)·최대토크는 550Nm이다. 가솔린 모델의 경우 각각 286PS, 450Nm의 힘을 낸다. 강화된 ZF 변속기와 카라로(Carraro)사의 빔 액슬, 맞춤 제작된 브리지스톤 타이어,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 등도 특징이다.
실내에는 안드로이드 오토·무선 카플레이 등이 제공되는 12.3인치 TFT LCD 컬러 터치스크린이 탑재된다. 낮은 대시보드는 시야 확보에 유리하다. 모든 도어에는 대용량 컵홀더가 마련돼 있다. 방오·방수 기능을 제공하는 인조/나파가죽의 레카로 시트는 수준급 내구성과 지지력을 제공한다.
천장에 오버헤드 컨트롤 패널이 위치해 오프로드 운행 시 손쉬운 조작이 가능하다. 역류 방지 배수 밸브가 기본으로 제공되는 헤비 듀티 유틸리티 바닥은 물세척을 용이하게 한다. 내부의 모든 구성 요소는 방수처리 마감된다.
다양한 극한 조건의 테스트로 내구성 또한 보장된다. 전 세계 15개 국가에서 프로토타입 차량 130대로 180만km의 주행 테스트를 거쳤다.
짐 래트클리프 회장은 그레나디어에 대해 “견고하고 신뢰할 수 있는 사륜구동을 만들기 위해 그레나디어의 여정을 시작했다”면서 “진정한 오프로더를 만들고자 다짐했던 초기 목표에 진심으로 충실했다고 믿는다. 우리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나은 결과물이 됐다”고 소개했다.
그레나디어의 국내 판매 가격은 1억원대 수준이다. 가격선이 2억원대인 벤츠 G바겐과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저렴하다고 할 수 있다.
그레나디어의 시작 판매 가격은 ▲스테이션 왜건 1억990만원 ▲필드 마스터 에디션 1억2990만원 ▲트라이얼 마스터 에디션 1억2990만원 ▲코리아 팩 1억3300만원 ▲필드 마스터+러프 팩 1억3490만원 등이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독일 명차 메르세데스-벤츠의 G바겐과 닮았다. 영국의 프리미엄 브랜드 랜드로버가 자랑하는 디펜더 같기도 하다. 남자들의 로망으로 불리는 G바겐과 디펜더를 쏙 빼닮았는데, 가격은 더 저렴하다. 이런 차가 세상에 있기는 한 걸까. 물론 존재한다. 아직은 생소한 영국의 신생 자동차업체 이네오스 오토모티브(INEOS Automotive, 이하 이네오스)의 그레나디어(Grenadier)다.
이네오스는 영국의 석유화학기업인 이네오스그룹 계열사로, 지난 2017년부터 자동차 개발에 뛰어들었다. 이네오스그룹의 짐 래트클리프(Jim Ratcliffe) 회장은 ‘자신의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사륜구동 자동차가 없다’는 이유로 자동차 산업에 뛰어든 인물이다. 최근에는 영국 EPL 명문 구단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인수하기도 했다. 짐 래트클리프 회장은 개인 자산만 10조원이 넘는 재벌로 알려져 있다. 이네오스그룹의 연간 매출(2021년 기준)은 650억달러(약 87조원)에 달한다.
막대한 자금력을 갖춘 재벌이 원하는 것을 모두 담았으니 얼마나 좋을까. 국내 소비자들도 이런 점에 끌린 것으로 보인다. 신생 브랜드인 이네오스의 첫 번째 신차 그레나디어는 지난해 3월 국내 첫 공개 이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사전계약 대수가 이를 증명한다. 올해 국내 판매 목표치(300대)를 이미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그레나디어의 출고는 이르면 4월, 늦어도 5월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그레나디어는 랜드로버의 구형 디펜더와 벤츠의 G바겐을 닮은 각진 외관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전장 4927mm, 전폭 1930mm, 전고 2036mm, 휠베이스 2922mm로 공간의 부족함은 없다.
심장은 BMW 3.0리터 직렬 6기통 디젤/가솔린 엔진이다. 디젤 모델의 엔진출력은 249마력(PS)·최대토크는 550Nm이다. 가솔린 모델의 경우 각각 286PS, 450Nm의 힘을 낸다. 강화된 ZF 변속기와 카라로(Carraro)사의 빔 액슬, 맞춤 제작된 브리지스톤 타이어,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 등도 특징이다.
실내에는 안드로이드 오토·무선 카플레이 등이 제공되는 12.3인치 TFT LCD 컬러 터치스크린이 탑재된다. 낮은 대시보드는 시야 확보에 유리하다. 모든 도어에는 대용량 컵홀더가 마련돼 있다. 방오·방수 기능을 제공하는 인조/나파가죽의 레카로 시트는 수준급 내구성과 지지력을 제공한다.
천장에 오버헤드 컨트롤 패널이 위치해 오프로드 운행 시 손쉬운 조작이 가능하다. 역류 방지 배수 밸브가 기본으로 제공되는 헤비 듀티 유틸리티 바닥은 물세척을 용이하게 한다. 내부의 모든 구성 요소는 방수처리 마감된다.
다양한 극한 조건의 테스트로 내구성 또한 보장된다. 전 세계 15개 국가에서 프로토타입 차량 130대로 180만km의 주행 테스트를 거쳤다.
짐 래트클리프 회장은 그레나디어에 대해 “견고하고 신뢰할 수 있는 사륜구동을 만들기 위해 그레나디어의 여정을 시작했다”면서 “진정한 오프로더를 만들고자 다짐했던 초기 목표에 진심으로 충실했다고 믿는다. 우리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나은 결과물이 됐다”고 소개했다.
그레나디어의 국내 판매 가격은 1억원대 수준이다. 가격선이 2억원대인 벤츠 G바겐과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저렴하다고 할 수 있다.
그레나디어의 시작 판매 가격은 ▲스테이션 왜건 1억990만원 ▲필드 마스터 에디션 1억2990만원 ▲트라이얼 마스터 에디션 1억2990만원 ▲코리아 팩 1억3300만원 ▲필드 마스터+러프 팩 1억3490만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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