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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게 오르는 물가…K-사과·감자·바나나 값, 세계 1위

싱가포르·일본보다 비싸
양파, 토마토는 세계 2위

사진은 8일 서울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사과.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과일·채소 등 식료품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우리나라 사과와 감자, 바나나 가격이 주요 95개국 중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가·도시 비교 통계 사이트 넘베오에 따르면 한국의 사과 값은 1㎏ 기준 6.80달러(약 9163원)를 기록해 다른 95개 나라들 가운데 가장 비싼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의 사과값은 한국보다 물가가 높다고 알려진 일본, 미국, 싱가포르보다도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다음으로 사과 가격이 비싼 곳은 스리랑카(6.50달러)였고 ▲자메이카(5.37달러) ▲미국 (5.31달러) ▲코스타리카(4.78 달러) ▲베네수엘라(4.72 달러) ▲일본(4.52달러) ▲캐나다(4.24달러) ▲대만(4.20 달러) ▲싱가포르(4.20 달러) 순이었다. 반면 사과값이 가장 저렴한 곳은 우크라이나로 0.70 달러였다.

사과값이 뛰어오른 이유는 생산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이상기후로 작황이 좋지 않아 사과 생산량은 39만4000t에 불과했다. 이는 전년 대비 30% 감소한 규모다.

사과뿐만 아니라 다른 농산물 가격도 세계 1위를 차지했다. 품목별로는 ▲바나나(1㎏당 3.44달러) ▲감자(3.93달러) ▲오렌지(1㎏당 5.71달러) 등이 1위다. 토마토(5.46달러)와 양파(2.95달러)는 2위였다.

한편, 정부는 지난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제15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최근 농·축·수산물 가격 동향 및 4월 물가안정 대책 이행 계획을 논의했다. 정부는 지난 18일부터 긴급 농·축산물 가격안정 자금을 투입해 납품단가 지원 품목 확대(13→21개), 유통업체 할인율 확대(20→30%), 정부 비축물량 방출 등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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