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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더존비즈온과 손잡고 ‘막내 인뱅’ 도전 검토중

국내 네 번째 인터넷전문은행 탄생할까
신한은행 “컨소시엄 참여 긍정적 검토”

신한은행, 더존비즈온 로고. [제공 각 사]
[이코노미스트 김윤주 기자] 신한은행이 전사적자원관리(ERP) 전문기업인 더존비즈온과 함께 ‘제4 인터넷전문은행(인뱅)’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더존비즈온과 함께 ‘더존뱅크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제4 인뱅’ 인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컨소시엄은 이르면 6~7월 경 금융당국에 인터넷은행 인가 신청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더존뱅크 컨소시엄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더존비즈온 관계자는 “시중은행, 대기업이나 정책금융기관 쪽에서 (컨소시엄) 참여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과 더존비즈온은 수년전 인연을 맺었다. 신한은행은 2021년 더존비즈온의 지분 1.97%를 취득했다. 지난해에는 양사가 기업신용등급제공업 합작사(JV)인 ‘더존테크핀’도 설립했다.

앞서 지난 4일 더존비즈온은 국내 네 번째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출사표를 던졌다. 국내 최초의 중소기업·소상공인 특화 인터넷전문은행인 가칭 ‘더존뱅크’를 설립해 기업 데이터 기반의 혁신 금융을 선보인다는 포부다.

추후 ‘더존뱅크’는 더존비즈온이 보유하고 있는 방대한 양의 기업 데이터와 다양한 기업용 솔루션 경쟁력을 통해 기존 은행이 확장하기 어려웠던 중소기업·소상공인 영역에서 포용금융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인공지능 전환(AX) 선도기업으로서 보유한 ICT 기술력과 매출채권팩토링 등 혁신금융서비스 역량까지 더해진 중소기업·소상공인 특화 은행 출현이 예상된다.

실제로 기존에는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정확한 신용평가등급 자료가 없어 담보, 보증에 의존하는 등 이들에게 원활한 자금공급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더존뱅크는 중소법인을 비롯해 개인사업자(SOHO), 그리고 소속 임직원 맞춤형 금융상품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구체화하며 금융 사각지대에 놓인 중소기업·소상공인의 금리 및 한도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더존비즈온은 먼저 더존뱅크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대형 시중은행과 정책기관, 유수의 대기업 등을 주주사로 참여시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중소기업·소상공인 특화 인터넷전문은행에 필요한 기업 데이터와 이를 기반으로 하는 AI 활용 기업 신용평가모형 개발 경험과 역량은 이미 확보한 상태다.

특히 기업의 핵심 솔루션인 ERP와 그룹웨어 등을 중심으로 기업 자금흐름 정보, 데이터 검증장치, 내부통제 기능까지 활용하며 금융 혁신을 위한 기업 데이터의 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 금융권의 규격화된 모습을 벗어나 중소기업·소상공인 금융조달 패러다임을 혁신적으로 전환시킨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한편, 금융당국은 2023년 7월 정책발표를 통해 은행권 제도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은행권에 신규 플레이어 진입을 촉진하고 인터넷전문은행 신규인가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건전성과 사업계획에 대한 엄격한 심사를 거쳐 신규 인가를 부여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신청 가이드라인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춰 더존비즈온은 이미 상당한 준비를 마쳤으며, 금융당국의 일정에 따라 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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