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아 대표 취임 일성 ‘AI’…카카오, 대내외 조직 확장
‘AI 얼라이언스’ 국내 첫 가입…“안전하고 책임감 있는 AI 개발”
카카오브레인, 본사 전담 조직과 합치는 방안 검토…역량 결집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는 취임과 동시에 ‘인공지능(AI) 강화’를 강조했다. 카카오는 AI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을 본사 조직과 합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글로벌 오픈 소스 커뮤니티에 신규 가입하는 변화도 나타났다. 정 대표의 AI 비전에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카카오는 ‘AI 얼라이언스’(AI Alliance)에 가입했다고 12일 밝혔다. 국내 기업 중 이 단체에 가입한 곳은 카카오가 처음이다. AI 얼라이언스는 IBM·메타·인텔과 같은 글로벌 빅테크를 비롯해 산업계·스타트업·학계·연구기관·정부를 아우르는 글로벌 오픈 소스 커뮤니티다. 개방형 혁신과 오픈 사이언스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출범했다.
AI 얼라이언스 가입은 지난 3월 28일 취임한 정 대표가 강조한 ‘AI 역량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정 대표는 제29기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취임이 확정된 후 “카카오만이 할 수 있는 AI 기반 서비스 개발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 또한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올해 주총을 통해 전사에 흩어져 있던 관련 팀들을 모아 AI 통합 조직을 꾸릴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전담 조직 산하에 다양한 생성형 AI 기반 서비스를 실험하는 다수의 팀을 만들어 기술 경쟁에 대응하겠단 취지다. 카카오브레인은 최근 사내 타운홀 미팅을 열고 본사 AI 전담 조직과 합치는 방안을 공유하기도 했다.
카카오는 또 이상호 전 SKT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최고AI책임자(CAIO)로 영입하기도 했다. 이 CAIO는 SKT AI사업단장·다음 검색부문장·다이알로이드 창업자(대표)·네이버 검색품질랩장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AI 얼라이언스’ 가입 역시 정 대표가 언급한 역량 강화의 일환이다. 회사 측은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안전하고 책임감 있는 AI 개발을 위해 속도를 더할 것“이라며 ”AI 교육·안전·정책·기술 연구 등에 있어 글로벌 표준 수립에 한국의 기준들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목소리를 낼 예정“이라고 전했다. 책임감 있는 AI 개발은 신설된 CAIO 조직이 주도하는 구조다.
AI 얼라이언스는 ▲AI 기술 환경 전반에서 개방형 혁신 지원 ▲AI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한 협력 도모 등을 목표로 한다. AI의 안전·보안·신뢰 개선과 사람·사회에 대한 혜택 극대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경훈 카카오 AI Safety 리더는 “글로벌 수준의 신뢰와 안전을 갖춘 개방적 AI 생태계 구축을 위해 AI 얼라이언스와 상호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디지털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AI 윤리를 강화하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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