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 BBQ 운영사인 제너시스BBQ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10% 넘게 감소했다. 원재료 가격 상승의 영향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제너시스BBQ는 지난해 매출액 4731억원, 영업이익 553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2.8% 늘었으나, 영업이익이 13.7%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3.6%포인트 하락한 11.7%를 기록했다.

제너시스BBQ 측은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 하락 원인으로 원재료 가격 상승을 꼽았다. 닭고기와 밀가루 등 원부자재 가격이 전년 대비 올랐으며, 특히 세계 올리브유 가격이 자연재해 영향으로 급상승하면서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올리브유 최대 산지인 스페인 등 지중해 연안에서 기상 이변이 지속되면서 올리브 수확량이 줄고, 가격은 폭등했다. 올리브유 가격은 올해도 계속 오름세다. 국제올리브협회에 따르면 스페인 남부산 비정제 올리브유 가격(지난달 말 기준)은 전년 대비 65% 오른 톤당 8645유로다. BBQ는 지난 2005년부터 올리브유를 도입해 쓰고 있다.

제너시스BBQ는 올리브유 가격 급등에도 2022년 5월 이후로 공급가를 인상하지 않고 있다. 상생을 위해 본사 차원에서 인상 요인을 부담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수익성 하락에도 글로벌 시장에서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받았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BBQ의 지난해 해외 판매액은 전년 대비 66% 증가했다. 특히 미국 판매액이 약 90% 늘면서 글로벌 성장을 견인했다.

BBQ는 지난해 네이션스 레스토랑 뉴스가 꼽은 ‘미국 내 가장 빠른 성장세 기록한 외식 브랜드’로 선정된 바 있다. 올해 초에는 미국 푸드 전문 매거진 테이스트 오브 홈이 뽑은 ‘최고의 후라이드 치킨’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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