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가 홍준표 시장의 독선적 행정을 비판하며, 중앙정치에 기웃거리지 말고 시정에 집중하라고 주문했다.

대구시의회 육정미 의원은 23일 오전 진행된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대구컨벤션뷰로 통폐합과 박정희 기념사업 강행에 따른 문제점을 지적하고, 홍준표 시장의 잇따른 본회의 불참을 질타했다.

육 의원은 “대구시가 대구컨벤션뷰로의 해산을 위해 관련 조례의 개정 없이 예산을 이관하려 하고, 의회 동의 없이 공공기관에 사무를 위탁하는 것은 관련 행정 절차를 무시하는 독선적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또 "대구컨벤션뷰로는 공공기관의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에, 해산과정에서 공공기관 통폐합 기준을 적용해 직원승계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정희 기념사업에 관해서는 "대구시가 비상재정체제까지 선언한 상황에서 박정희 동상 건립을 위해 14억 5천만 원을 편성한 것과 조례 제정 전 예산을 편성한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행정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공론화와 여론 수렴 없이 임의로 특정 인물의 기념사업을 진행하는 이유와 시민의 혈세로 급하게 예산을 편성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따져 물었다.

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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