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OP, 신입 스트리머 지원책으로 최초 방송 스트리머 57% 급증
2021년 이후 3년 만에 최고치 달성
[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SOOP의 콘텐츠 생태계가 확장되고 있다. 지난 2016년부터 SOOP이 진행해온 신규 스트리머 지원책에 더해 트위치 스트리머와 유저들을 위한 정착 프로그램 ‘Welcome Twitch!’의 영향으로 신규 스트리머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신규 스트리머들은 버추얼, 스포츠, 음악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색다른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30일 SOOP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최초 방송 스트리머 수는 전 분기 대비 57% 증가했다. 특히, 2월에는 생애 처음으로 SOOP에서 방송을 진행한 ‘최초 방송 스트리머’ 수가 6000명을 돌파하며 2021년 이후 3년 만에 최고치를 달성했다.
신규 스트리머들은 플랫폼에도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SOOP에서 활동하는 액티브 스트리머 수는 전 분기대비 9% 증가했다. 그중, 트위치에서 넘어온 액티브 스트리머 수는 올해 2월 2800명에서 3월 4700명으로 68% 늘어났다.
SOOP은 지난 2016년부터 신입 스트리머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 정책을 통해 ‘신인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방송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플랫폼에 안착할 때까지 마련된 여러 지원책을 통해 다양한 스타 스트리머들이 탄생하고 있다.
‘뉴비존’은 누적 방송시간 1000시간 미만의 스트리머들 중 재능 있는 신인 스트리머를 선발해 지원하는 제도다. 방송을 처음 시작하는 초보 스트리머들에게 홍보 지원, 문의사항 해결, 콘텐츠 피드백 등을 지원해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7기 ‘금화’, 18기 ‘욱하는형’, 15기 ‘김인호’, 50기 ‘주보리’ 등 현재 인기 스트리머들이 뉴비존을 통해 지원을 받았다. ‘2022 BJ 대상’ 콘텐츠 대상을 수상한 ‘오세블리’ 또한 뉴비존 44기 출신이다.
뉴비존 179기 스트리머 ‘잉다현’은 “뉴비존에서 스타 스트리머들과 콘텐츠를 함께 진행하면서 많은 노하우를 배우고, 인지도도 높일 수 있었다”며 “뉴비존은 신입 스트리머에게 방송하는 길을 잡아주는 좋은 지원정책”이라고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지금까지 총 3489명의 스트리머를 지원한 뉴비존은 현재 194기를 운영 중이다.
방송 장비를 지원하는 ‘리워드포인트’ 제도도 운영 중이다. SOOP은 방송시간 500시간 미만인 스트리머에게 ‘누적 참여자 수’, ‘애청자’, ‘업로드VOD’ 등 활동에 따라 포인트를 지급하고 있다. 스트리머는 포인트를 모니터, 조명, 크로마키 등 방송에 필요한 장비로 교환할 수 있다. 특히 올해 2월에는 신규 스트리머가 대폭 늘어나면서 지급 포인트가 총 1억9959만 9100포인트를 기록, 역대 가장 높은 지급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SOOP은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해주는 ‘테크 스트리머’를 2017년부터 운영해오고 있다. ‘테크 스트리머’는 방송 기술 지식이 있는 스트리머들이 신입 스트리머의 원활한 방송을 위한 세팅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스트리머들은 기술 지원 게시판이나 실시간 방송을 통해 원격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매달 100명 이상의 스트리머들이 ‘테크 스트리머’의 지원을 통해 방송 관련 세팅이나 문제 해결에 도움을 받고 있다.
신입 스트리머들의 신선한 아이디어를 지원하기 위한 제도도 마련하고 있다. SOOP은 스트리머들의 콘텐츠를 지원하고, 오리지널∙시그니처 등 공식 콘텐츠를 제작해 아이디어에 기획력을 불어넣고 현실화하는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 SOOP은 지난 2016년부터 스트리머들의 콘텐츠 제작 지원을 위한 '콘텐츠지원센터'를 운영해오고 있다. ‘콘텐츠지원센터’는 누적 방송시간 10시간 이상 스트리머라면 누구든 신청할 수 있다. 심사를 통해 최대 1000만원까지 지원되며, 장비 대여부터 재료비, 여행경비, VOD편집 등 비용뿐 아니라 기술 지원과 함께 홍보도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 5000여 건이 넘는 콘텐츠가 지원을 받았으며, 특히 2022년 스트리머 추르미가 ‘콘텐츠지원센터’ 지원을 받아 진행한 ‘스타 대학가요제 시즌2’의 경우 최고 동시 시청자 수 8만 명을 기록하며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SOOP이 진행하는 다양한 공식 콘텐츠에도 신입 스트리머들이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2020년 시작된 ‘뉴비골방’은 신입 스트리머들이 기존 SOOP에서 활동하는 선배 스트리머들과 함께 진행하는 토크쇼다. 게임, 개인기, 장기자랑 등을 통해 자신을 소개하고 솔직한 매력을 보여줄 수 있어 수많은 스트리머가 거쳐갔고, 현재 71회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외 신입 스트리머들이 직접 상품을 판매하는 라이브 커머스 ‘뉴비커머스데이’, 취미 및 생활을 공유하는 ‘원데이클라스’ 등 다양한 공식 콘텐츠도 진행되고 있다.
신규 스트리머들은 버추얼, 스포츠, 취미 등에서 활약하며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먼저, 8년 만에 SOOP으로 복귀한 ‘우왁굳’과 버추얼 아이돌그룹 ‘이세계아이돌’을 필두로 한 버추얼 생태계가 확장되고 있다. SOOP은 버추얼 스트리머들이 지속 가능한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음악과 게임 등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 제작과 더불어, 커머스를 통한 수익 다각화를 지원하고 있다. 그 결과 2024년 1분기 SOOP에서 진행된 버추얼 콘텐츠는 전 분기 대비 172% 증가했으며, 특히 뉴비존 스트리머 중 버추얼 스트리머 비중이 지난 분기 12%에서 1분기 38%로 증가하는 등 생태계가 강화되고 있다.
아마추어 스포츠 콘텐츠도 크게 증가했다. 2024년 1분기 야구, 축구, 배구 등 아마추어 스포츠 방송은 전분기 대비 93% 증가하며 인기를 끌었다. 이 같은 이유는 SOOP이 선보인 유소년 스포츠 콘텐츠가 늘어남과 동시에, 스코어보드 기능과 카메라파이 라이브 앱과의 제휴를 통한 고화질 캠코더 방송 기능이 도입되면서 스포츠 중계가 더욱 편리해졌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스포츠 중계에 도전하는 스트리머가 생겨났고, 특히 유소년 스포츠를 중계하는 학부모 스트리머가 증가하는 등 스포츠 스트리머 풀이 확장되고 있다.
SOOP은 앞으로도 창작자 지원을 통해 콘텐츠 저변을 넓히고, 스트리머가 보다 즐겁고 자유로운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혀 펼치지 못했던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들이 등장하고, 그로 인해 ‘최초 방송 스트리머’와 ‘최초 시청 유저’들이 유입돼 또 다른 콘텐츠를 낳는 선순환적인 라이브 스트리밍 생태계가 확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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