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조명함‧디지털명함…은행권 ‘특별한 명함’ 내놓은 사연은[김윤주의 금은동]
수협은행, 해조류 부산물 명함 점차 확대
대구은행, 종이 없애고 QR 명함 자체개발
생활 속 ESG 경영 실천 방안 고안
금융‧은행 산업이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변화에는 디지털 전환·글로벌 확장 등 내부 목표는 물론, 주요국 금리인상 등 외부 요인도 영향을 끼칩니다. 업계 내에선 횡령, 채용 비리와 같은 다양한 사건들도 발생합니다. 다방면의 취재 중 알게 된 흥미로운 ‘금융 은행 동향’을 ‘김윤주의 금은동’ 코너를 통해 전달합니다. [편집자주]
[이코노미스트 김윤주 기자] 은행권이 환경을 생각한 ‘특별한 명함’을 통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실천에 나서고 있다. ESG 경영이 금융권 주요 화두로 떠오르자, 생활 속에서 ESG 실천을 위한 방안을 내놓은 것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9일 수협은행은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를 출범하고, 이를 기념해 해조류 부산물을 재료로 만든 친환경 명함을 제작해 이사회에 배포했다. 해조류로 만든 친환경 명함은 기존 원재료인 나무보다 이산화탄소를 최대 50배 이상 빠르게 흡수한다.
강신숙 수협은행장은 “앞으로 ESG 관련 신사업 발굴 등 다양한 분야에서 ESG실천을 도모하고 비재무적 성과지표도 충실히 관리‧감독해 실질적인 지속가능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아직 수협은행 내에선 이사회 관계자들만 이같은 친환경 명함을 사용하지만, 추후에는 적용 범위를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일반 직원들이 기존에 사용하던 명함도 남아 있기 때문에 이를 다 소진 한 뒤, 추후 점진적으로 친환경 명함 사용 범위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종이명함을 아예 없앤 곳도 있다. DGB대구은행은 최근 큐알(QR) 코드 기반의 디지털 명함을 자체개발했다. 대구은행 직원은 휴대폰으로 직접 디지털 명함을 발급해 문자 메시지 등으로 QR코드가 포함된 명함 이미지를 전송할 수 있다. 또한 영업점 등을 방문한 고객이 대구은행 직원의 명함 QR코드를 인식하면 정보가 연동돼 전화번호부에 바로 저장 가능하다.
그간 대구은행 임직원이 업무 진행 및 고객 영업 등으로 사용하는 종이 명함은 연간 약 30만 장으로 추산된다. 디지털명함 사용으로 종이명함 발급 비용과 종이 사용량을 줄이면, 탄소배출량이 2010㎏이산화탄소환산량(CO₂e) 가량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황병우 대구은행장은 “디지털 명함 사용으로 친환경 기업 활동 뿐만 아니라 선진화된 디지털 경영 도입을 통한 고객 접촉 편의성 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대구은행은 적극적 ESG경영을 실천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다른 은행들 또한 친환경 명함을 이미 도입했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등은 친환경 용지를 활용한 명함을 사용 중이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2월부터 친환경 종이로 만든 명함을 사용하고 있다. 기존 백색 종이로 제작하는 명함 대신 대나무지로 명함을 만들었다. 대나무지는 온실가스 절감효과가 일반 백색 종이 대비 3배라는게 KB 측의 설명이다. 신한금융 또한 지난 2022년부터 재생용지로 만든 ‘황토색 명함’을 사용 중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일반 명함보다 친환경 명함이 제작 비용은 더 비싸더라도 은행들이 명함 재질을 변경하는 것은 생활 속에서 ESG를 실천하려는 움직임”이라면서 “추후 ESG 취지에 공감해 친환경 명함으로 전환하는 은행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코노미스트 김윤주 기자] 은행권이 환경을 생각한 ‘특별한 명함’을 통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실천에 나서고 있다. ESG 경영이 금융권 주요 화두로 떠오르자, 생활 속에서 ESG 실천을 위한 방안을 내놓은 것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9일 수협은행은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를 출범하고, 이를 기념해 해조류 부산물을 재료로 만든 친환경 명함을 제작해 이사회에 배포했다. 해조류로 만든 친환경 명함은 기존 원재료인 나무보다 이산화탄소를 최대 50배 이상 빠르게 흡수한다.
강신숙 수협은행장은 “앞으로 ESG 관련 신사업 발굴 등 다양한 분야에서 ESG실천을 도모하고 비재무적 성과지표도 충실히 관리‧감독해 실질적인 지속가능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아직 수협은행 내에선 이사회 관계자들만 이같은 친환경 명함을 사용하지만, 추후에는 적용 범위를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일반 직원들이 기존에 사용하던 명함도 남아 있기 때문에 이를 다 소진 한 뒤, 추후 점진적으로 친환경 명함 사용 범위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종이명함을 아예 없앤 곳도 있다. DGB대구은행은 최근 큐알(QR) 코드 기반의 디지털 명함을 자체개발했다. 대구은행 직원은 휴대폰으로 직접 디지털 명함을 발급해 문자 메시지 등으로 QR코드가 포함된 명함 이미지를 전송할 수 있다. 또한 영업점 등을 방문한 고객이 대구은행 직원의 명함 QR코드를 인식하면 정보가 연동돼 전화번호부에 바로 저장 가능하다.
그간 대구은행 임직원이 업무 진행 및 고객 영업 등으로 사용하는 종이 명함은 연간 약 30만 장으로 추산된다. 디지털명함 사용으로 종이명함 발급 비용과 종이 사용량을 줄이면, 탄소배출량이 2010㎏이산화탄소환산량(CO₂e) 가량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황병우 대구은행장은 “디지털 명함 사용으로 친환경 기업 활동 뿐만 아니라 선진화된 디지털 경영 도입을 통한 고객 접촉 편의성 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대구은행은 적극적 ESG경영을 실천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다른 은행들 또한 친환경 명함을 이미 도입했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등은 친환경 용지를 활용한 명함을 사용 중이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2월부터 친환경 종이로 만든 명함을 사용하고 있다. 기존 백색 종이로 제작하는 명함 대신 대나무지로 명함을 만들었다. 대나무지는 온실가스 절감효과가 일반 백색 종이 대비 3배라는게 KB 측의 설명이다. 신한금융 또한 지난 2022년부터 재생용지로 만든 ‘황토색 명함’을 사용 중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일반 명함보다 친환경 명함이 제작 비용은 더 비싸더라도 은행들이 명함 재질을 변경하는 것은 생활 속에서 ESG를 실천하려는 움직임”이라면서 “추후 ESG 취지에 공감해 친환경 명함으로 전환하는 은행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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