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예요] ‘13만원 짜리’ 망고빙수 등판…가격 어디까지 오르나
매해 치솟는 호텔 빙수 가격
프랜차이즈 빙수도 1만원 시대
[이코노미스트 이혜리 기자] 올해도 어김없이 ‘빙수의 계절’이 찾아왔다. 여름철 대표 디저트로 자리 잡은 망고 빙수가 매해 가격 오름세를 보이더니 올해는 13만원짜리까지 등장했다. 해당 빙수는 국내 특급호텔에서 판매하는 빙수로 가격은 계속 오르는 추세다. 카페 프랜차이즈 업계 또한 빙수 한 그릇 가격이 1만원대로 뛰었다.
7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시그니엘서울은 올해 제주 애플망고 빙수를 13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12만7000원에서 2.4% 오른 가격이다. 롯데호텔 제주의 애플망고 빙수는 9만2000원으로 지난해보다 2.4% 올랐다.
서울신라호텔은 올해 애플망고 빙수 가격을 10만2000원으로 책정했다. 지난해보다 4.1% 비싸졌다. 파라다이스시티도 지난해 8만9000원에서 올해 9만5000원으로 애플망고 빙수 가격을 올렸다. 블루베리 빙수는 지난해 6만5000원에서 올해 7만9000원으로 인상, 인상률이 무려 21.5%다.
빙수 가격 상승은 원재료인 과일, 우유 등의 가격과 인건비를 포함한 각종 제반 비용이 오른 탓이다. 서울특별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이날 국산 망고(3㎏·특)는 평균 10만6667원에 거래됐다. 1년 전보다 102.1% 뛴 가격이다.
기념일이나 특별한 날 호텔에서 빙수를 사 먹던 소비자들도 부담스럽다는 분위기다. 직장인 박모(35)씨는 “여름철 고생하는 나 자신에게 주는 선물로 매년 망고 빙수를 사줬다”면서도 “10만원대가 넘으니 가격이 피부로 체감이 되면서 올해부터는 생략할까 싶다”고 말했다.
빙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지만 올해도 호텔 빙수를 찾는 소비자들은 많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처음으로 특급호텔 빙수를 사먹어봤다는 안모(29)씨는 “가격이 비싸긴 하지만 맛이 다른 빙수에 비해 월등히 좋고, 먹고 즐기는 분위기나 제공되는 서비스에 만족해 계속 먹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 또한 “이제 호텔에서 빙수를 사 먹는 것은 하나의 문화가 된 분위기”라며 “가격 변동이나 경기에 큰 매출 변동이 없는 편이다”라고 설명했다.
호텔 빙수보다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프랜차이즈 카페와 베이커리 빙수 가격도 지난해보다 비싸졌다. 다만 1인용 소용량 빙수 등을 내놓으며 가격 인상 폭을 최소화하고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지난해 1만1000원에 팔던 ‘우리 팥 빙수’를 올해는 1만2000원에 내놨다. ‘애플망고 빙수’는 1만3500원에서 1만4000원으로 가격이 올랐다. ‘엔제리너스’는 올해 ‘팥빙수’와 ‘밀크 팥빙수’를 각각 7000원, 8000원에 출시했다. 지난해에 판매했던 팥빙수는 6500원이었는데 가격대가 높아졌다. 올해 시즌 메뉴인 ‘분홍 백도 빙수’ 역시 1만4000원으로 지난해 시즌 메뉴였던 1만2000원짜리 ‘애플 망고빙수’보다 비싸다.
CJ푸드빌의 ‘뚜레쥬르’의 국산팥 듬뿍 인절미 빙수는 8900원에서 9500원으로, 애플망고빙수는 9700원에서 1만원으로 각각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의 부담은 이해하지만 애플망고의 경우 수급이 쉽지 않고, 워낙 원가가 높아 마진이 많이 남지 않는다”라며 “인건비 등 다른 물가가 오른 것이 반영되면서 가격이 매해 오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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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시그니엘서울은 올해 제주 애플망고 빙수를 13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12만7000원에서 2.4% 오른 가격이다. 롯데호텔 제주의 애플망고 빙수는 9만2000원으로 지난해보다 2.4% 올랐다.
서울신라호텔은 올해 애플망고 빙수 가격을 10만2000원으로 책정했다. 지난해보다 4.1% 비싸졌다. 파라다이스시티도 지난해 8만9000원에서 올해 9만5000원으로 애플망고 빙수 가격을 올렸다. 블루베리 빙수는 지난해 6만5000원에서 올해 7만9000원으로 인상, 인상률이 무려 21.5%다.
빙수 가격 상승은 원재료인 과일, 우유 등의 가격과 인건비를 포함한 각종 제반 비용이 오른 탓이다. 서울특별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이날 국산 망고(3㎏·특)는 평균 10만6667원에 거래됐다. 1년 전보다 102.1% 뛴 가격이다.
기념일이나 특별한 날 호텔에서 빙수를 사 먹던 소비자들도 부담스럽다는 분위기다. 직장인 박모(35)씨는 “여름철 고생하는 나 자신에게 주는 선물로 매년 망고 빙수를 사줬다”면서도 “10만원대가 넘으니 가격이 피부로 체감이 되면서 올해부터는 생략할까 싶다”고 말했다.
빙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지만 올해도 호텔 빙수를 찾는 소비자들은 많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처음으로 특급호텔 빙수를 사먹어봤다는 안모(29)씨는 “가격이 비싸긴 하지만 맛이 다른 빙수에 비해 월등히 좋고, 먹고 즐기는 분위기나 제공되는 서비스에 만족해 계속 먹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 또한 “이제 호텔에서 빙수를 사 먹는 것은 하나의 문화가 된 분위기”라며 “가격 변동이나 경기에 큰 매출 변동이 없는 편이다”라고 설명했다.
호텔 빙수보다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프랜차이즈 카페와 베이커리 빙수 가격도 지난해보다 비싸졌다. 다만 1인용 소용량 빙수 등을 내놓으며 가격 인상 폭을 최소화하고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지난해 1만1000원에 팔던 ‘우리 팥 빙수’를 올해는 1만2000원에 내놨다. ‘애플망고 빙수’는 1만3500원에서 1만4000원으로 가격이 올랐다. ‘엔제리너스’는 올해 ‘팥빙수’와 ‘밀크 팥빙수’를 각각 7000원, 8000원에 출시했다. 지난해에 판매했던 팥빙수는 6500원이었는데 가격대가 높아졌다. 올해 시즌 메뉴인 ‘분홍 백도 빙수’ 역시 1만4000원으로 지난해 시즌 메뉴였던 1만2000원짜리 ‘애플 망고빙수’보다 비싸다.
CJ푸드빌의 ‘뚜레쥬르’의 국산팥 듬뿍 인절미 빙수는 8900원에서 9500원으로, 애플망고빙수는 9700원에서 1만원으로 각각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의 부담은 이해하지만 애플망고의 경우 수급이 쉽지 않고, 워낙 원가가 높아 마진이 많이 남지 않는다”라며 “인건비 등 다른 물가가 오른 것이 반영되면서 가격이 매해 오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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