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국내 주식종목 中 61% 시총 감소…“침체 국면 벗어나지 못해”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변동 현황 분석’ 결과
2분기 시총 상승률 0.8%…상승 속도 주춤
[이코노미스트 박세진 기자] 2700곳이 넘는 국내 주식종목들 중 약 61%가 올 2분기(3월 말 대비 6월 말) 시가총액(시총)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총이 증가한 곳은 34.7%에 그쳤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11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4년 3월 말 대비 6월 말 기준 2분기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변동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 주식종목은 우선주를 제외한 2702곳이다. 올해 3월 말(29일)과 6월 말(28일) 종가 기준 시총과 순위 등을 비교 분석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상장된 2700여 주식종목 중 올 3월 말 대비 6월 말 기준 시총이 감소한 곳은 61%(1647곳)나 차지했다. 반대로 시총이 증가한 곳은 34.7%(938곳)에 그쳤다.
117곳(4.3%)은 신규 상장되거나 시총에 변동이 없었다. 올 2분기에 시총 하락으로 울상을 지은 곳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는 얘기다.
지난 6월 말 기준 2700여 곳의 시총 규모는 2621조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말 파악된 2599조원과 비교하면 최근 3개월 새 22조원 증가했다. 2분기 시총 상승률은 0.8%로 1%에도 못 미쳤다. 올해 초(2503조원) 대비 3월 말 기준 1분기 시총이 3.8%(96조원) 상승한 것과 견주면 2분기 시총 상승 속도는 다소 주춤한 모양새다.
올 2분기에 시총이 감소한 기업이 많아졌지만, 시총 1조 클럽에 가입한 곳은 되레 늘었다. 시총 1조 클럽 가입 기업은 지난 3월 말 263곳에서 6월 말에는 273곳으로 3개월 10곳 증가했다.
올 2분기에 시총 외형이 1조 원 넘게 증가한 종목은 35곳으로 파악됐다. 이 중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 말 133조2244억원이던 시총이 6월 말에는 172조1725억원으로 최근 3개월 새 38조9481억원 이상 가장 많이 불었다.
현대차도 같은 기간 49조2868억 원에서 61조7777억 원으로 12조4909억원 넘게 높아졌다. SK하이닉스와 현대차의 올 2분기 시총 상승률은 각각 29.2%, 25.3%로 20%대 증가율을 보였다.
이외 ▲기아(7조3964억원↑) ▲HD현대일렉트릭(4조7077억원↑) ▲알테오젠(4조4436억원↑) ▲삼성화재(3조9321억원↑) ▲한미반도체(3조6977억원↑) ▲LS일렉트릭(3조6810억원↑) ▲KB금융(3조6315억원↑) ▲삼양식품(3조4538억원↑) 종목 순으로 최근 3개월 새 시총 증가액이 3조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3월 말 92조4300억원에서 6월 말에는 76조4010억원으로 최근 3개월 새 16조290억원 이상 시총 외형이 가장 많이 감소했다. 시총이 1조 원 넘게 내려앉은 곳은 32곳 더 있다. ▲에코프로비엠(8조8999억원↓) ▲삼성SDI(8조454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7조4020억원↓) ▲LG화학(6조6003억원↓) ▲HLB(6조1069억원↓) ▲카카오(5조8807억원↓) ▲삼성전자(5조3728억원↓) 등의 종목 시총은 올 2분기에 5조 원 넘게 하락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올 2분기 국내 시총 외형은 1분기 때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SK하이닉스와 현대차 등 대장주의 선전에 기인한 것일 뿐 오히려 개별 종목으로 보면 상승보다 하락한 곳이 많아 주식 시장은 전체적으로 침체 국면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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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11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4년 3월 말 대비 6월 말 기준 2분기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변동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 주식종목은 우선주를 제외한 2702곳이다. 올해 3월 말(29일)과 6월 말(28일) 종가 기준 시총과 순위 등을 비교 분석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상장된 2700여 주식종목 중 올 3월 말 대비 6월 말 기준 시총이 감소한 곳은 61%(1647곳)나 차지했다. 반대로 시총이 증가한 곳은 34.7%(938곳)에 그쳤다.
117곳(4.3%)은 신규 상장되거나 시총에 변동이 없었다. 올 2분기에 시총 하락으로 울상을 지은 곳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는 얘기다.
지난 6월 말 기준 2700여 곳의 시총 규모는 2621조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말 파악된 2599조원과 비교하면 최근 3개월 새 22조원 증가했다. 2분기 시총 상승률은 0.8%로 1%에도 못 미쳤다. 올해 초(2503조원) 대비 3월 말 기준 1분기 시총이 3.8%(96조원) 상승한 것과 견주면 2분기 시총 상승 속도는 다소 주춤한 모양새다.
올 2분기에 시총이 감소한 기업이 많아졌지만, 시총 1조 클럽에 가입한 곳은 되레 늘었다. 시총 1조 클럽 가입 기업은 지난 3월 말 263곳에서 6월 말에는 273곳으로 3개월 10곳 증가했다.
올 2분기에 시총 외형이 1조 원 넘게 증가한 종목은 35곳으로 파악됐다. 이 중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 말 133조2244억원이던 시총이 6월 말에는 172조1725억원으로 최근 3개월 새 38조9481억원 이상 가장 많이 불었다.
현대차도 같은 기간 49조2868억 원에서 61조7777억 원으로 12조4909억원 넘게 높아졌다. SK하이닉스와 현대차의 올 2분기 시총 상승률은 각각 29.2%, 25.3%로 20%대 증가율을 보였다.
이외 ▲기아(7조3964억원↑) ▲HD현대일렉트릭(4조7077억원↑) ▲알테오젠(4조4436억원↑) ▲삼성화재(3조9321억원↑) ▲한미반도체(3조6977억원↑) ▲LS일렉트릭(3조6810억원↑) ▲KB금융(3조6315억원↑) ▲삼양식품(3조4538억원↑) 종목 순으로 최근 3개월 새 시총 증가액이 3조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3월 말 92조4300억원에서 6월 말에는 76조4010억원으로 최근 3개월 새 16조290억원 이상 시총 외형이 가장 많이 감소했다. 시총이 1조 원 넘게 내려앉은 곳은 32곳 더 있다. ▲에코프로비엠(8조8999억원↓) ▲삼성SDI(8조454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7조4020억원↓) ▲LG화학(6조6003억원↓) ▲HLB(6조1069억원↓) ▲카카오(5조8807억원↓) ▲삼성전자(5조3728억원↓) 등의 종목 시총은 올 2분기에 5조 원 넘게 하락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올 2분기 국내 시총 외형은 1분기 때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SK하이닉스와 현대차 등 대장주의 선전에 기인한 것일 뿐 오히려 개별 종목으로 보면 상승보다 하락한 곳이 많아 주식 시장은 전체적으로 침체 국면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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