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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HD현대중공업 안전 광고 포스터에 또 다시 등장한 ‘ㄷ’자 집게손

직원 제거 요청에...회사 측 “해당 사안 조사 중”

HD현대중공업 울산 공장에 부착된 안전 광고 포스터 [사진 HD현대중공업 조합원]

[이코노미스트 박세진 기자] 최근 ‘남혐’(남성 혐오) 논란에 홍역을 앓은 르노코리아에 이어 HD현대중공업에서도 ‘집게손’ 홍보 포스터가 발견됐다. HD현대중공업 조합원은 이를 발견한 즉시 회사 측에 시정 조치를 요구 한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울산 공장 서부문에서 정문으로 향하는 길에 위치한 패널 공장에는 남성혐오 표현을 뜻하는 ‘집게손’ 홍보 포스터가 부착돼 있다. 해당 위치는 작업장으로 향하는 직원들이 많은 장소 중 하나다.

HD현대중공업에는 수백 개에 달하는 안전 관련 포스터들이 붙어있다. 그중 문제가 된 포스터에 나타난 손동작은 ‘극단적 페미니즘’ 진영에서 남성을 비하하는 의미로 사용된다.

HD현대중공업 소속 노동자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에 부착된 대다수의 안전 광고 포스터에는 문제가 없으나 해당 포스터만 유독 ‘집게손’ 모양으로 제작됐다고 전했다.

HD현대중공업 근로자는 “다른 포스터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해당 포스터의 경우 노골적으로 집게손 모양으로 제작돼 직원들의 불만이 크다”며 “이를 인지한 즉시 HD현대중공업 측에 제거를 요청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제작된 다른 포스터들은 누가 봐도 안전을 위해 만들어진 포스터처럼 느껴진다”며 “다만 문제가 된 해당 포스터에는 왜 집게손이 존재하는지 의아할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포스터는 지난 2023년에 설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포스터가 붙은 장소를 오고 가던 조합원의 신고로 발견돼 현재 HD현대중공업에 제거를 요청해 둔 상태다. 

HD현대 중공업은 해당 사실을 인지하고 있으며, 외주 제작 여부에 대해서는 파악 중이라는 입장이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재 해당 사안에 대해 조사 중”이라며 “1년이 지난 시점에서 노조가 왜 이런 왜곡 주장을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검토 후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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