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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솔루션즈 금속 3D프린터, 해군 장비 복원 필수품 됐다…'이지스함' 부품도 재생

“해외 보내 1년 걸리던 수리, 국내서 1주일 만에 해결”

해군정비창 3D프린터팀 금속적층공정실에서 DN솔루션즈의 적층·절삭 복합가공기(금속용 3D프린터)를 사용해 정비임무를 수행하는 모습. [사진 해군정비창]

[이코노미스트 이병희 기자] 공작기계 글로벌 기업 ㈜DN솔루션즈는 자사의 적층·절삭 복합가공기(금속용 3D프린터)가 우리나라 해군의 주요 전투 자산을 정비하기 위한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고 18일 밝혔다.

해군은 지난해 7월 경남진해 해군정비창에 DN솔루션즈의 금속 적층제조기술을 적용한 적층·절삭 복합가공기를 납품받아 사용하고 있다. 해군정비창 3D프린터팀은 2017년부터 600여종 6000여점의 비금속 소재 부품을 3D프린터로 직접 제작해왔는데, DN솔루션즈의 금속용 3D프린터를 사용하며 금속 소재 부품을 직접 적층 방식으로 제작‧수리하고 있다.

DN솔루션즈 금속용 3D프린터는 다목적 수직형 머시닝센터를 기반으로 금속 분말을 뿌리며 고출력 레이저를 쬐어 적층하는 DED(Directed Energy Deposition) 기술을 적용한 장비다. DED란 레이저로 금속 재료를 녹인 뒤 이를 쌓아 올려 3차원 형상을 구현하는 기술을 말한다. 고부가가치 부품을 제작하거나 수리할 때 주로 쓰인다. 정밀도가 높고 금속 분말부터 와이어까지 다양한 재료를 사용할 수 있다.

해당 장비는 적층 공정과 다축 절삭 공정을 하나의 장비로 수행할 수 있어 원하는 수준의 형상 정밀도나 표면 품질을 확보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지스함을 비롯한 해군의 주요 전투 자산의 정비에 DN솔루션즈의 금속용 3D프린터가 활용되는 이유다. DN솔루션즈는 정비 시간과 조달 비용을 줄이고, 전투 자산의 가동률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해군에서 정교하고 빠른 제작‧수리 3D프린터 장비가 필요한 것은 다른 군에서보다 장비의 부식 및 노후화가 빨리 진행되기 때문이다. 바닷물과 염분에 노출될 경우 금속이 빠르게 부식되는데, DN솔루션즈의 금속용 3D프린터를 도입해 손상된 부분만 적층 방식으로 재생 복원해 정비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효과를 봤다. 이를 통해 전투 자산의 정비 주기를 줄이고 수명을 연장하는 효과가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용진 해군정비창 3D프린터팀장 사무관은 “일부 부품의 경우 수리를 위해 미국이나 독일 본사로 보내면 수리 완료에 1년 이상 걸렸지만, 지금은 적층 제조 방식을 이용해 1주일 정도면 수리를 마칠 수 있게 됐다”며 “팀원들이 모두 노력해 조기에 장비 가동을 안정화하고 성과를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해군정비창 3D프린터팀은 지난 6월 국방부가 주최한 제3회 3D 프린팅 경진대회 시상식에서 함정용 축(shaft) 부품의 재생 정비 성과를 인정받아 국방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DN솔루션즈는 육군정비창에서도 또 다른 금속용 3D프린터를 수주받아 올해 연말까지 납품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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