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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환경 변화…신사업 추진에 좋은 기회” 허태수 GS 회장 [기업인 말말말]

‘GS 임원 모임’ 모임서 변화 강조
신사업 M&A 및 내부 디지털 혁신 속도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서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전시장을 둘러보는 모습. [사진 GS그룹]

기업인의 말 한마디에는 여러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개인적인 바람이나 생각부터, 추구하는 목표나 향후 사업 계획까지 결코 단순하지 않습니다. 회사의 규모, 회사에서 일하는 임직원이 많은 만큼 회사를 이끄는 기업인 한 마디의 무게는 가볍지 않을 것입니다. 최근 언급된 기업인의 말을 모아 그 의미가 무엇인지 들여다봅니다. [편집자 주]


[이코노미스트 이병희 기자] “임원들은 현재의 사업에만 안주하지 말고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

허태수 GS 회장은 17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GS타워에서 열린 ‘GS 임원 모임’에서 이렇게 말했다. GS 임원 모임은 GS그룹의 사장단을 포함해 전체 임원이 참여하는 주요 행사다. 허태수 회장과 주요 계열사의 사장단, 전무급 이상 임원을 비롯해 올해 신규 임원까지 80여 명이 현장 참석했다.

허 회장은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 둔화와 석유화학과 반도체, 배터리처럼 산업을 주도해 온 영역조차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사업 환경의 변화가 매우 엄중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임원들이 경각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한 것이다.

변화에 대한 긍정적인 면도 강조했다. 허 회장은 “이런 환경의 변화는 산업계 전반의 구조 개편을 촉발해 GS그룹의 미래 신사업 추진에 더없이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며 “적극적인 투자와 M&A(인수합병)에 나서달라”고 했다.

임직원 스스로 변화와 혁신해야 할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임원을 포함해 GS의 직원이라면 생성형 AI 나노코드 같은 IT(정보기술) 개발 도구를 익숙하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제 디지털 혁신은 일부 IT 전문가가 아니라 모든 임직원의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태수 회장이 ‘변화’와 ‘AI'를 강조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허 회장은 지난 3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코엑스 서울에서 열린 ’GS그룹 해커톤‘에서도 “생성형AI의 등장과 함께 현장 직원들이 직접 디지털 혁신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해커톤은 해킹(Hacking)과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로, 평소 일상에서 느낀 현장의 문제를 자유롭게 나누고 짧은 시간 동안 집중해 해결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이다. GS그룹 해커톤은 실리콘밸리식 혁신 아이디어 경연으로 매년 1박 2일 일정으로 열린다.

허 회장이 강조한 것처럼 올해 행사 주제는 생성형 AI를 현장 업무에 즐겁게 활용하자는 의미를 담아 ‘PLAI with GenAI’로 정했다. GS그룹의 오픈이노베이션 혁신 조직인 52g이 주관하고 GS칼텍스, GS리테일, GS건설, GS에너지, GS EPS, GS E&R, GS글로벌 등 19개 계열사 351명, 83개 팀이 참여했다.

한편, GS그룹은 올해 디지털전환(DX) 활동을 사업 현장 중심으로 전진 배치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직원들이 현장에서 스스로 과제를 발굴‧디지털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성장하며 일하는 방식을 AI 기반으로 변화시켜 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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