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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 10명 중 9명은 '국시' 안 봐...의사 배출 차질 우려

국시 응시원서 제출 인원 소수로 파악
빅6 의대 교수들 "특단의 조치 필요해"

올해 4월 17일 오후 광주 동구 전남대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의과대학(의대) 학생 대부분이 의사 면허 취득 관문인 의사 국가시험(국시) 응시원서를 접수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이 의대 입학 정원 확대에 반발하는 가운데, 의료계에서는 의정 갈등을 수습할 타개책이 나오지 않으면 내년 신규 의사 배출에 차질이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은 이달 22일부터 26일 오후 6시까지 의사 국시 실기시험 응시원서를 접수했다. 접수 결과가 공개되진 않았지만, 교육계와 의료계에서는 국시 응시 대상(6개월 내 졸업예정자)인 의대 본과 4학년의 대다수가 응시원서를 내지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대·성균관대·연세대·울산대·가톨릭대·고려대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장들은 "의대 본과 4학년 국시 미응시자는 96%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며 "특단의 대책이 없다면 내년도 의사 배출이 크게 줄어드는 사태를 피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여기에는 최근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이 의대 본과 4학년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조사 결과 응답자 3000여 명의 95.5%는 국시 응시 필수 사전절차인 개인정보 제공 동의서 제출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의대생이 실제 국시에 미응시했다면, 신규 의사(일반의), 인턴, 전공의, 전문의 배출에도 순차적으로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이에 정부는 이들이 국시에 추가 응시하도록 기회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복지부)는 전날 브리핑에서 "교육부가 발표한 비상 지침 등을 통해 의대생들이 복귀한다면 국시 추가 실시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 정부는 2020년 의대 증원에 대한 의사계 반발 사태 때도 국시 접수 기간을 연장해 주고 추가 응시 기회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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