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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00대 CEO] ‘유일무이 CEO’ 정태영, 문화·테크 기업으로 진화

62위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1960년생 / 고려대 사범대학 부속고 / 서울대 불어불문학 / 매사추세츠 슬론경영대학원 MBA / 2003년 현대카드·현대캐피탈 대표이사 사장 / 2005년 종로학원 대표이사 / 2007년 현대커머셜 대표이사 사장 / 2015년 현대카드·현대캐피탈·현대커머셜 대표이사 부회장 / 2021년 현대카드·현대커머셜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 현대카드·현대커머셜]
[이코노미스트 윤형준 기자] 정태영 현대카드·현대커머셜 부회장(대표이사)은 국내 금융사 수장 중 가장 독보적인 캐릭터다. 그는 현대카드를 단순한 카드사가 아닌 문화예술 경영 기업, 금융 테크기업으로 만들기 위해 역량을 강화하면서 회사를 업계 최하위에서 1000만 고객을 보유한 일류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우선 정 부회장은 현대카드의 글로벌 시장 확장을 위해 비자와의 협력을 강화하며, 현대카드를 데이터 기업으로 전환하는 데 집중했다. 또한 그는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 파트너십을 통해 회원 수와 매출 증가세를 지속시키고 있다.

여기에 정 부회장은 애플페이를 국내에 처음 도입해 독점적 위치를 확보하고 브랜드 가치를 크게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현대카드는 지난해 3월 애플페이 도입 이후 신규 회원 수가 크게 늘어났다. 애플페이 도입과 해외여행 수요 증가가 맞물려 현대카드는 지난해 말 해외 신용카드 이용 실적이 누적 기준 2조7258억원으로 전년 대비 74.8% 급증하기도 했다.

또한 정 부회장 하면 문화 마케팅과 디자인 변혁을 통한 혁신적인 경영을 뺄 수 없다. 그는 문화공연과 예술프로젝트를 통해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했다. 폴 매카트니, 콜드플레이, 브루노 마스 등 세계적인 가수를 섭외해 진행하는 ‘현대카드 슈퍼콘서트’와 연극·전시전·건축전 등 다양한 문화공연인 ‘컬처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정 부회장은 세계적 디자이너인 카림 라시드를 기용해 카드 옆면에 색을 넣는 ‘컬러코어’ 디자인을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또 빨강, 보라, 검정 등 카드 등급에 따라 다양한 색을 도입한 것이다. 지난 2017년에는 ‘세로카드’를 선보이기도 했다. 처음에는 낯선 디자인이었으나 현재는 세로 디자인이 업계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아울러 정 부회장은 현대카드의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데이터 분석과 기술 혁신도 강조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블록체인 등 첨단 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며 현대카드를 혁신적인 금융 테크기업으로 탈바꿈시키고자 하는 게 그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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