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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주담대 금리 떨어졌다는데 한번 받아볼까 [보험톡톡]

지난달 생명·손해보험사 주담대 금리 일제히 떨어져
은행보다 한도 크지만 금리 높아…장·단점 비교 필요

우리는 살면서 대부분 보험 하나쯤은 가입합니다. 하지만 내가 가입한 보험이 내게 왜 필요한지, 어떤 보장을 담고 있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은 드뭅니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면 막연히 어렵다는 인식 때문에 알고 싶지 않은 것 아닐까요. 어려운 보험을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접근하기 위해 다양한 보험업계 소식 및 재테크 정보를 ‘라이트’하게 전달합니다. [편집자]

[그래픽 오픈AI 달리]
[이코노미스트 윤형준 기자] 최근 주요 보험사들의 7월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6월 대비 하락하면서 보험사 주담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보험사 주담대의 기준금리가 되는 시장금리들이 떨어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보험사 주담대는 금리가 은행보다 다소 높지만, 대출 한도가 높고 대출 승인 조건이 상대적으로 유연해 특정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이다.

9일 생명보험협회·손해보험협회 공시실에 따르면 한화생명·교보생명·동양생명·하나생명·삼성화재·NH농협손해보험의 지난 7월 아파트·고정금리·분할상환 기준 주담대 금리는 최고·최저 금리 모두 앞서 6월보다 하락했다.

우선 한화생명의 ‘홈드림 모기지론’의 지난 7월 대출 금리는 4.26~4.98%로 지난 6월 4.53~5.17%보다 상·하단이 모두 하락했다. 같은 기간 교보생명이 취급하는 ‘교보e아파트론’ 금리는 4.40~5.51%에서 4.25~5.36%로 0.15%포인트(p) 떨어졌다.

동양생명 ‘아파트담보대출’ 금리도 6월 4.62~4.93%에서 4.59~4.90%로 0.03%p 내렸다. 하나생명 ‘하나생명 아파트담보대출’ 금리 또한 같은 기간 5.16~5.97%에서 5.14~5.84%로 하락했다.

삼성화재 ‘삼성아파트’ 금리는 지난 6월 3.57~6.51%에서 지난 7월 3.36~6.30%로 0.21%p 내려왔다. 같은 기간 농협손보 ‘헤아림아파트론Ⅰ’ 금리는 4.51~6.66%에서 4.02~6.17%로 0.49%p 하락했다.

이처럼 보험사 주담대 금리가 일제히 내려간 데엔 주담대 기준금리 하락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보험사의 주담대 금리는 ‘기준금리+가산금리’의 구조로 구성된다. 이 기준금리로는 신규취급액 기준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코픽스)나 국고채 3년물 금리 등이 사용된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6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52%로 5월보다 0.04%p 하락했다. 또한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평균 금리는 지난 6월 3일 3.434%였으나 앞서 7월 29일에는 2.972%를 기록하며 2%대에 진입하기도 했다.

사실 보험사 주담대 규모는 은행에 비하면 크지는 않다. 지난 3월 말 기준 보험사 주담대는 51조2000억원이었으나, 은행 주담대는 지난 6월 말 기준 876조9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은행에 비하면 채 10분의 1도 되지 않는 셈이다.

하지만 보험사 주담대는 확실한 장점이 있다. 대출금 한도를 정하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은행보다 높다는 게 가장 큰 특장점이다. 은행(1금융)에는 최고 40%가 적용되지만, 보험사를 비롯한 2금융권은 50%까지 받을 수 있다. 여기에 낮게는 7%, 높게는 10%가 넘는 저축은행·캐피탈사보다 금리가 낮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또한 대출 승인을 받을 수 있는 신용점수 문턱이 은행보다 비교적 낮다. 소득증빙도 은행보다 유한 편이다. 은행에선 직장인 기준 6개월 이상의 증빙을 제출해야 하지만, 보험사는 3개월치만 요구하는 경우도 많다. 중도상환수수료가 은행보다 저렴한 편이라는 것도 장점이다.

하지만 반대로 2금융권 대출인 만큼 은행 주담대 금리가 높다는 건 단점이다. 지난 7일 기준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주기형·혼합형)는 3.108~5.63%로 집계됐다.

은행만큼 취급하는 부동산 물건 종류가 다양하지 못하다는 점도 장애물이다. 은행에선 단독주택, 토지, 공장 같은 부동산도 담보로 대출을 내주지만, 보험사는 아파트, 다세대(빌라), 주거용 오피스텔 등 시장성이 갖춰져 시세 파악이 쉬운 물건들로만 제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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