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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우주 여정이 8개월로…‘기체 결함’ 보잉 우주선, 결국 무인 귀환

‘반쪽’에 그친 보잉 첫 유인 시험비행…스타라이너 무인 귀환 절차 시작
스타라이너 타고 ISS 도달한 두 명의 우주비행사, 스페이스X로 귀환 예정
ISS서 8일 머물다 복귀할 계획이었는데…기체 결함에 8개월로 일정 연장

보잉의 우주캡슐 스타라이너가 국제우주정거장에 도킹해 있다. [사진 미국 항공우주국]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6일(현지시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등에 따르면 우주 공간에서 기체 결함을 보인 미국 보잉의 우주캡슐 ‘CST-100 스타라이너’(스타라이너)가 애초 목적을 온전히 달성하지 못하고 귀한 절차를 시작했다. 스타라이너의 첫 유인 시험비행이 결국 반쪽에 그치게 됐다.

스타라이너는 나사 소속 두 명의 우주비행사(부치 윌모어·수니 윌리엄스)를 태우고 국제우주정거장(ISS) 왕복 비행을 수행할 목적으로 발사됐다. 그러나 이날 무인 귀환을 선택하면서 ‘우주항공 산업 선도 기업’을 자부한 보잉의 체면이 구겨지게 됐다. 스타라이크를 타고 ISS에 도달한 우주비행사는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건’ 우주캡슐을 이용해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스타라이너는 지난 6월 5일 두 명의 우주비행사를 태우고 발사됐다. 이튿날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킹했다. 도킹 후 헬륨 누출과 기동 추진기 고장 등 여러 기체 결함이 확인됐다. 스타라이너를 타고 ISS에 도달한 두 우주비행사는 애초 8일간 ISS에서 머물다 다시 스타라이너를 타고 지구로 귀환할 계획이었다. 스타라이너에서 기체 결함이 발견돼 3개월 넘게 ISS에서 발이 묶인 상태다.

두 우주비행사는 스페이스X 크루 드래건을 이용해 오는 2025년 2월 지구에 복귀할 계획이다. 해당 우주캡슐의 정원은 4석인데, 2명만 탑승해 지구에서 발사된다. 애초 8일만 ISS에서 머물 계획이었던 두 우주비행사는 이로써 8개월간 우주에서 지내게 된 셈이다.

스타라이너는 이날 ISS에서 도킹을 해제하고 일련의 연소와 시동 과정을 거쳐 자체 궤도 비행을 시작했다. 무인 귀환이다. 예상 착륙 시간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 7일 오전 0시 3분께다. 만약 탈궤도 연소 전에 기상 조건이 맞지 않으면 이후 24∼31시간 이내에 다시 착륙을 시도한다. NASA와 보잉의 담당 팀은 스타라이너를 회수하기 위해 착륙 예정 지점 인근에서 대기 중이다. 스타라이너는 2022년 5월 무인 시험비행에서는 ISS 도달 후 지구에 무사히 귀환한 바 있다.

보잉은 나사와 2014년 42억달러(약 5조6000억원) 규모의 우주캡슐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개발이 계속 지연되면서 약 16억달러(약 2조1000억원)의 추가 비용을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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