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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 코트라와 무역대금 카드결제 플랫폼 내달 말 출시한다

카드로 무역대금을 결제하는 플랫폼 GTPP 개설
송금 거래하던 기존 방식보다 안전성·유동성 개선

11일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개최된 GTPP 론칭 행사에서 관계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고정훈 하나카드 기업본부상무, 이무원 비자 아태지역 법인 솔루션 대표, 지종민 우정베이크웨어㈜ 대표이사, 패트릭 스토리 비자 코리아 사장, 이정훈 KOTRA 디지털무역투자본부장, 김한숙 ㈜에스알파트너스 대표이사, 이상윤 비자 코리아 법인영업 본부이사, 박준석 NHN KCP 대표. [사진 비자 코리아]
[이코노미스트 윤형준 기자] 글로벌 결제기술기업 비자(Visa)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와 무역대금 카드결제 플랫폼 GTPP(Global Trade Payment Platform)를 론칭한다고 11일 밝혔다. 카드로 무역결제 대금을 수취하는 플랫폼은 오는 10월 말 오픈할 예정이다.

비자와 코트라는 국내 기업, 특히 중소기업의 수출대금 결제 불편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이날 오전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협약식 및 설명회를 가졌다. GTPP는 국내 중소기업과 해외 바이어들이 모두 회원으로 가입하여 결제를 주고받을 수 있는 웹사이트로 회원 관리 및 플랫폼 개발 및 운영은 전자지급결제대행업체가 맡는다.

GTPP 활용 시 국내 중소기업들의 대금결제기한이 평균 68일에서 30~40일 단축되어 국내 기업들은 운전자본 관리 및 현금유동성을 개선할 수 있다. GTPP는 자금조달 방식의 추가 선택지를 제공하며, 무역 사기 거래를 방지하는 데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해외 바이어 입장에서는 카드 번호만 입력하면 쉽고 편리하게 무역대금을 결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GTPP로 거래 시 결제 수수료는 일반 카드결제 수수료보다도 저렴한 수준으로 책정되었으며, 해당 수수료는 국내 수출업자 및 해외 바이어가 분담하여 지불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양측의 비용적인 부담을 크게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카드 발급 단계 자체에 여러 가지 검증이 적용되기 때문에 사기 방지 면에서 기존 방식보다 더 탁월하다.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발간한 ‘2023년 수출대금 결제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중소기업들의 평균 수출대금 결제 기간은 68일이며 연체율은 30.2%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KOTRA가 플랫폼 개발 이전에 회원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4%가 ‘수출대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은 적 있다’고 답했으며, 66%가 ‘바이어가 무역결제 시 카드를 사용한다면 결제 리스크가 해소될 것’이라고 답하며 새로운 플랫폼에 대한 기대를 비쳤다.

출시 초기 단계에는 일본, 대만, 싱가포르, 미국, 멕시코 5개 국가 및 지역 소재 해외 바이어들의 결제를 지원하며, 향후 3년 내에는 KOTRA 회원사 수출 금액 기준 상위 20개 국가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패트릭 스토리 비자 코리아 사장은 “비자는 전 세계 비자 네트워크를 통해 소비자 결제뿐만 아니라 기업 간 거래도 용이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며 “특히 국가 간 거래가 많아 수출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B2B 결제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이번 플랫폼 론칭이 특히 의미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GTPP를 통해 중소기업을 비롯한 많은 한국 기업이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거래하고, 이를 통해 한국 무역 시장이 한층 더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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