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슈
캐나다, 틱톡 이어 中 CCTV업체도 퇴출…“국가안보 영향 우려”
- 정부 기관 내 구매·사용 중단
미국·EU 등 서방국의 대중국 기술 견제 확산

[이코노미스트 최영진 기자] 세계 최대 CCTV 제조업체인 중국 하이크비전(Hikvision)이 캐나다에서 퇴출 조치됐다. 2023년 캐나다 정부가 공무용 기기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한 데 이어, 중국산 하드웨어 제품까지 제재를 확대한 것이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산업부는 하이크비전 캐나다 지사에 영업 중단 명령을 내렸다. 캐나다 정부의 주무 장관은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하이크비전의 영업이 캐나다의 국가 안보를 해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캐나다 정부 부처와 기관들이 하이크비전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금지했다.
캐나다 정부는 지난해 하이크비전을 포함한 중국 감시장비 업체들에 대한 제재를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이크비전 등이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의 소수민족 탄압과 감시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나왔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신장 지역의 인권 탄압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서방국의 중국 기술 기업 제재는 하이크비전이 처음이 아니다. 세계 각국은 데이터 유출 및 안보 위협을 이유로 다양한 중국산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제재를 받고 있는 대표적인 서비스는 바로 바이트댄스의 틱톡(TikTok)이다. 캐나다뿐 아니라 미국, 호주, 영국, EU 등 다수의 서방국 정부는 기관 내 업무용 기기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했다. 인도는 국가 안보를 이유로 전면 금지했고, 네팔과 키르기스스탄 등 일부 국가는 사회·문화적 이유로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미국에서 가장 제재를 강하게 하고 있는 중국 기업은 화웨이(Huawei)다. 2019년 화웨이를 수출 통제 명단에 올렸으며, 이로 인해 화웨이의 5G 네트워크 장비는 미국을 비롯해 영국·호주·일본 등 여러 동맹국 시장에서 배제됐다.
또한 미국 의회는 자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이 미국의 회계 기준을 따르도록 강제하는 '외국회사문책법'(HFCAA)을 2020년에 제정했다. 외국 기업이 미국 상장기업회계감독위원회(PCAOB)의 회계감사를 3년 연속 통과하지 못하면 미국 증시에서 퇴출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로 인해 알리바바, 바이두 등 다수의 중국 IT 대기업들이 상장 폐지 압박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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