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보험 상품 선순환 구조로 사람과 반려동물 공존 문화 만들게요” [이코노 인터뷰]
[다시 불붙는 펫보험 시장] ③
서윤석 파우치보험준비법인 대표
“종합보험사와 차별점은 펫보험에 대한 ‘몰입과 지속성’”
“입양부터 사망까지 생애주기 아우르는 서비스 모색할 것”
[이코노미스트 윤형준 기자] 나날이 커가는 펫보험 시장의 한편에서 혁신적인 변화를 꿈꾸고 준비하는 이가 있다. 그는 바로 서윤석 파우치보험준비법인(파우치) 대표다. 서 대표는 과거 메리츠화재에서 국내 최초의 장기 펫보험 상품인 ‘펫퍼민트’를 개발해 시장에 선보인 이력이 있다.
서 대표의 펫보험 개발 여정은 개인적인 경험에서 비롯됐다. 그는 “지금도 키우고 있는 보더콜리 ‘밤비’에 대해 이것저것 공부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주로 어떤 질병에 걸리는지도 알게 됐다”며 “또한 당시 국내에서 펫보험이 존재하긴 했으나, 모두 단기 상품으로 장기적인 보장을 제공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이런 현실을 바꾸기 위해 사람의 실손보험처럼 평생 보장 개념을 도입하고, 손해율 때문에 보장하지 않던 슬개골 탈구, 피부질환 등을 보장에 포함했다. 물론 상품 개발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보험업계와 회사 내부의 회의적인 시선과 맞서 싸워야 했다. 주위의 대다수는 국내는 펫보험 시장 규모가 작고, 손해율이 높아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서 대표는 기존 보험사의 리스크 관리 방식과 상품 설계의 문제점을 개선함으로써 그런 문제는 해결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그는 견종별 특성과 질병을 고려한 세분화된 프라이싱(가격 결정)과 맞춤형 보장 범위 설정을 통해 반려동물 보호자들에게 더 나은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했다.
이후 서 대표는 펫보험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반려동물 보호자들이 직면하는 현실적인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고자 파우치를 창업했다. 그는 “파우치는 펫보험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기존 보험 상품의 한계를 넘을 것”이라며 “보다 효율적이고 고객 친화적인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밝혔다.
종합보험사와 다르다…펫보험만 집중하는 ‘몰입과 지속성’
펫퍼민트의 경험으로 기술적인 노하우는 모두 갖춘 듯하다. 하지만 이제 펫보험만 전문으로 다루는 회사로서 파우치는 종합보험사와 차별점을 갖춰야 한다. 이에 서 대표는 파우치의 펫보험에 대한 ‘전문성’을 강조했다. 그는 “전문성이란 단순히 지식이나 자격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파우치 팀에게 전문성은 ‘몰입과 지속성’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서 대표는 “파우치는 펫보험을 대형 보험회사처럼 수백개 상품 중에 하나로 취급하지 않고 오로지 하나의 상품(펫보험)에만 몰입할 수 있다”며 “그러므로 회사의 다른 우선순위에 펫보험이 밀리거나 담당자가 수시로 바뀌는 일도 없다”고 역설했다. 이 몰입과 지속성을 통해 효율적으로 고객이 원하는 바를 상품과 서비스에 반영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자신감이다.
현재 파우치는 보험업 허가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연내 예비허가 신청을 통해 내년 상반기 중에는 본허가를 받고 영업을 개시할 계획이다. 서 대표는 “사업허가를 위한 금융당국과 사전 소통을 진행하면서 관련된 준비 작업을 철저히 하고 있다”며 “예비허가에 필요한 지급여력비율(K-ICS)를 맞추기 위한 자본금 유치도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반려동물이 잘 사는 사회는 사람이 살기 좋은 사회”
차근차근 길을 밟아가는 파우치의 비전은 무엇일까. 서 대표는 “단순한 보험 상품 판매를 넘어 반려동물이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반려동물이 잘 사는 사회는 결국 사람이 살기 좋은 사회”라며 “파우치는 보험을 통해 반려동물의 건강과 복지를 지원하는 동시에, 입양부터 사망까지 모든 생애주기를 아우르는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동물병원과의 협업을 통해 자동 청구 시스템을 도입하거나, 반려동물의 건강 관리와 관련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다. 서 대표는 “보험사를 뛰어넘어 반려동물과 보호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파트너로 자리 잡고자 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나아가 파우치는 향후 헬스케어 서비스 등 반려동물 관련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다양한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 서 대표는 “보험을 통해 이 산업을 자본화하고, 효율적인 방식으로 자본화된 자원을 다시 사회에 환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반려동물과 사람이 함께 사는 문화를 혁신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서 대표는 아직도 펫보험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반려인들을 위해 진심 어린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보험의 필요성은 개인의 상황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가입이 꼭 정답이 될 수는 없다”면서도 “펫보험 가입을 결정할 때 잘못 알려진 부분에 대한 사실 판단을 반드시 해야 하며, 주변 펫보험 가입자의 실제 보상 사례를 확인하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펫보험 가입 니즈가 있다면 반려동물이 아프기 전에 가입하는 것이 좋으며 가입 연령 제한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며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상품의 보험료, 보장한도 등을 비교비교해 가입하되 아직 만족하는 상품이 없다면 향후 출시될 파우치의 펫보험을 기대해 달라”고 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 대표의 펫보험 개발 여정은 개인적인 경험에서 비롯됐다. 그는 “지금도 키우고 있는 보더콜리 ‘밤비’에 대해 이것저것 공부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주로 어떤 질병에 걸리는지도 알게 됐다”며 “또한 당시 국내에서 펫보험이 존재하긴 했으나, 모두 단기 상품으로 장기적인 보장을 제공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이런 현실을 바꾸기 위해 사람의 실손보험처럼 평생 보장 개념을 도입하고, 손해율 때문에 보장하지 않던 슬개골 탈구, 피부질환 등을 보장에 포함했다. 물론 상품 개발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보험업계와 회사 내부의 회의적인 시선과 맞서 싸워야 했다. 주위의 대다수는 국내는 펫보험 시장 규모가 작고, 손해율이 높아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서 대표는 기존 보험사의 리스크 관리 방식과 상품 설계의 문제점을 개선함으로써 그런 문제는 해결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그는 견종별 특성과 질병을 고려한 세분화된 프라이싱(가격 결정)과 맞춤형 보장 범위 설정을 통해 반려동물 보호자들에게 더 나은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했다.
이후 서 대표는 펫보험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반려동물 보호자들이 직면하는 현실적인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고자 파우치를 창업했다. 그는 “파우치는 펫보험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기존 보험 상품의 한계를 넘을 것”이라며 “보다 효율적이고 고객 친화적인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밝혔다.
종합보험사와 다르다…펫보험만 집중하는 ‘몰입과 지속성’
펫퍼민트의 경험으로 기술적인 노하우는 모두 갖춘 듯하다. 하지만 이제 펫보험만 전문으로 다루는 회사로서 파우치는 종합보험사와 차별점을 갖춰야 한다. 이에 서 대표는 파우치의 펫보험에 대한 ‘전문성’을 강조했다. 그는 “전문성이란 단순히 지식이나 자격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파우치 팀에게 전문성은 ‘몰입과 지속성’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서 대표는 “파우치는 펫보험을 대형 보험회사처럼 수백개 상품 중에 하나로 취급하지 않고 오로지 하나의 상품(펫보험)에만 몰입할 수 있다”며 “그러므로 회사의 다른 우선순위에 펫보험이 밀리거나 담당자가 수시로 바뀌는 일도 없다”고 역설했다. 이 몰입과 지속성을 통해 효율적으로 고객이 원하는 바를 상품과 서비스에 반영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자신감이다.
현재 파우치는 보험업 허가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연내 예비허가 신청을 통해 내년 상반기 중에는 본허가를 받고 영업을 개시할 계획이다. 서 대표는 “사업허가를 위한 금융당국과 사전 소통을 진행하면서 관련된 준비 작업을 철저히 하고 있다”며 “예비허가에 필요한 지급여력비율(K-ICS)를 맞추기 위한 자본금 유치도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반려동물이 잘 사는 사회는 사람이 살기 좋은 사회”
차근차근 길을 밟아가는 파우치의 비전은 무엇일까. 서 대표는 “단순한 보험 상품 판매를 넘어 반려동물이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반려동물이 잘 사는 사회는 결국 사람이 살기 좋은 사회”라며 “파우치는 보험을 통해 반려동물의 건강과 복지를 지원하는 동시에, 입양부터 사망까지 모든 생애주기를 아우르는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동물병원과의 협업을 통해 자동 청구 시스템을 도입하거나, 반려동물의 건강 관리와 관련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다. 서 대표는 “보험사를 뛰어넘어 반려동물과 보호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파트너로 자리 잡고자 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나아가 파우치는 향후 헬스케어 서비스 등 반려동물 관련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다양한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 서 대표는 “보험을 통해 이 산업을 자본화하고, 효율적인 방식으로 자본화된 자원을 다시 사회에 환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반려동물과 사람이 함께 사는 문화를 혁신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서 대표는 아직도 펫보험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반려인들을 위해 진심 어린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보험의 필요성은 개인의 상황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가입이 꼭 정답이 될 수는 없다”면서도 “펫보험 가입을 결정할 때 잘못 알려진 부분에 대한 사실 판단을 반드시 해야 하며, 주변 펫보험 가입자의 실제 보상 사례를 확인하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펫보험 가입 니즈가 있다면 반려동물이 아프기 전에 가입하는 것이 좋으며 가입 연령 제한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며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상품의 보험료, 보장한도 등을 비교비교해 가입하되 아직 만족하는 상품이 없다면 향후 출시될 파우치의 펫보험을 기대해 달라”고 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킨텍스 게임 행사장 ‘폭탄테러’ 예고에...관람객 대피소동
2美항모 조지워싱턴함 日 재배치...한반도·中 경계
3공항철도, 시속 150km 전동차 도입...오는 2025년 영업 운행
4두산 사업구조 재편안, 금융당국 승인...주총 표결은 내달 12일
5‘EV9’ 매력 모두 품은 ‘EV9 GT’...기아, 美서 최초 공개
6민희진, 빌리프랩 대표 등 무더기 고소...50억원 손배소도 제기
7中, ‘무비자 입국 기간’ 늘린다...韓 등 15일→30일 확대
8빙그레, 내년 5월 인적분할...지주사 체제 전환
9한화오션, HD현대重 고발 취소...“국익을 위한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