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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家 3세-네이버 CFO, 싱가포르서 ‘한국 시장 매력’ 소개

정두선 현대퓨얼스 법인장-김남선 네이버 CFO, 밀컨 아시아 서밋 참가
“콘텐츠로 부흥 중인 한국 시장 매력적”…투자자들 만나 사업 논의 진행

정두선 현대퓨얼스 법인장(부사장·왼쪽)과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진 각 사]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현대가(家) 3세와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싱가포르 행사에서 만나 ‘한국 시장의 매력’을 함께 소개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6촌 동생인 정두선 현대퓨얼스 법인장(부사장)과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나란히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2024 밀컨 아시아 서밋’(Milken Institute Asia Summit)에 연사로 올랐다. 정 부사장은 정몽혁 현대코퍼레이션 회장의 장남이다. 지난 8월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현대코퍼레이션그룹 오너가 삼남매 후계 구도에서 맨 앞에 섰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정 부사장은 현대코퍼레이션의 싱가포르 계열사인 현대퓨얼스를 이끄는 동시에 현대인도차이나 법인장도 겸임하고 있다. 현대퓨얼스는 국내 해운사에 선박 연료유를 공급하는 벙커링(Bunkering) 사업을 영위하는 곳이다.

정 부사장과 김 CFO가 연사로 참가한 ‘2024 밀컨 아시아 서밋’ 행사는 ‘아시아 금융 허브’로 불리는 싱가포르에서 지난 18일 개최돼 20일(현지시간)까지 진행됐다. 미국의 비영리 독립 경제 연구소 ‘밀컨 연구소’가 주최하는 연간 행사다. 비즈니스·금융·보건·기술·자선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지속 가능한 투자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11번째를 맞이한 올해 행사에선 ‘영향력 있는 아이디어-목적 있는 행동’(Impactful Ideas: Purposeful Action)이란 주제 아래 다양한 의제가 논의됐다.
(왼쪽부터) 강체리(Chery Kang) CNBC 특파원, 정두선 현대퓨얼스 법인장(부사장),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 이해준 IMM 프라이빗에쿼티(IMM PE) 투자부문 대표, 박희은 알토스벤처스 파트너가 19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진행된 ‘2024 밀컨 아시아 서밋’(Milken Institute Asia Summit) 특별 토의 세션 ‘한국 코드 해독-투자 동향 및 전망’에 참가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밀컨 아시아 서밋 홈페이지 캡처]

정 부사장과 김 CFO는 구체적으로 19일 열린 ‘한국 코드 해독-투자 동향 및 전망’(Cracking the Korea Code: Investment Trends and Prospects) 특별 세션에 패널로 참가했다. 이 토의에는 두 인사와 함께 ▲이해준 IMM 프라이빗에쿼티(IMM PE) 투자부문 대표 ▲박희은 알토스벤처스 파트너가 무대에 올랐다. 토의 좌장은 강체리(Chery Kang) CNBC 특파원이 맡았다.

밀컨 연구소 측은 “한국은 전자·자동차 등 제조 부문에 높은 역량을 지녔고, 지속적인 규제 개혁을 진행하고 있어 세계 투자자들에 매우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역동적인 경제 환경을 통해 유명한 유니콘 기업들이 탄생했다”고 이번 특별 세션을 마련한 배경을 설명했다. 토의에 참석한 인사들은 한국 시장에서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지점 짚고, 빠르게 변화 중인 세계 시장 환경에 한국 기업들이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를 소개했다.

정 부사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 시장의 부흥이 시작됐다”며 “K-팝(POP)과 K-드라마 등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한국의 브랜드를 만들고 있다. 높은 경쟁력을 갖춰가는 매력적인 국가”라고 말했다.

김 CFO도 “네이버는 한국에서 오랜 시간 AI와 라이브 쇼핑 역량을 강화해 왔고, 온라인을 중심으로 한 소비자 편의 서비스나 기업향(B2B) 소프트웨어 사업에서도 지속해서 기회를 발굴하고 있다”며 “한국 내 사업적 위치를 잘 잡아 차별화된 제안을 할 수 있는 기업으로 사업적 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부사장과 김 CFO는 ‘2024 밀컨 아시아 서밋’ 참가를 계기로 다양한 현지 투자자를 만나 사업적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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