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청바지 입고 ‘모모콘’ 무대 오른 사연은?[김윤주의 금은동]
광고모델 아이유·김희애도 현장 찾아
관람객 참여한 ‘함께터치’ 캠페인
우리금융, 아동 시청각 수술비 20억원 기부
금융‧은행 산업이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변화에는 디지털 전환·글로벌 확장 등 내부 목표는 물론, 주요국 금리인상 등 외부 요인도 영향을 끼칩니다. 업계 내에선 횡령, 채용 비리와 같은 다양한 사건들도 발생합니다. 다방면의 취재 중 알게 된 흥미로운 ‘금융 은행 동향’을 ‘김윤주의 금은동’ 코너를 통해 전달합니다. [편집자주]
[이코노미스트 김윤주 기자] “모두들 재밌게 즐기시길 바랍니다.”푸른 잔디밭이 펼쳐지고 노랫소리가 울려퍼지는 현장. 의외의 장소에서 기자와 만난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이같이 말했다. 임종룡 회장은 남색 재킷에 청바지를 매치한 편한 복장으로 ‘우리 모모콘’ 현장에 깜짝 등장했다.
우리금융은 지난 28~29일까지 서울 마포구 난지한강공원 젊음의광장에서 ‘모이면 모일수록 선한 힘이 커지는 콘서트(우리 모모콘)’를 개최했다. 모두 재밌게 즐겼으면 한다는 임 회장의 바람처럼, 올해 모모콘은 큰 호응을 얻었다. 우리금융의 집계결과 이번 행사에는 양일간 약 2만명이 참석했다.
지난 29일 임 회장은 행사 현장에 캐주얼 차림으로 등장해 이 곳 저 곳을 둘러봤다. 특히 그는 야외 행사장 ‘우리 굿윌 마켓’ 구역에 한동안 머물렀다. 이 구역에서 관람객들은 ‘굿윌스토어’의 물품을 구매할 수 있었다. 우리금융의 시그니처 사회공헌 활동인 굿윌스토어는 생활용품 판매 매장으로 개인과 기업이 기증한 물품을 판매한 수익으로 운영되는 발달장애인 근로사업장이다.
임 회장은 해당 구역에서 진행된 야외 피아노 공연도 즐겼다. 이날 우리금융의 광고 모델인 아이유도 현장에 참석해 임 회장과 나란히 앉아 피아노 연주를 감상했다. 당시 현장에는 조병규 우리은행장 등 우리금융 관계자도 함께 참석했다.
또한 임 회장은 안전 응급 의료센터 등을 찾아 근무중인 관계자들을 격려한 뒤 ‘우리 다문화 어린이 합창단’의 공연을 감상했다. ‘우리 다문화 어린이 합창단’은 다문화가정 어린이에게 음악 교육과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자 지난 2012년에 창단해 올해로 12년의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한 ‘우리 모모콘’은 인기 아티스트의 공연과 더불어 우리금융의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페스티벌이다. 특히 올해는 사회공헌사업을 진행하는 굿네이버스·사랑의 열매 등 7개 NGO단체와 함께 ‘우리 상생 시티’ 공간을 마련해 관람객들이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하는 체험형 이벤트도 마련됐다.
이 곳에서 참석자들은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대해 알아가고, 페스티벌 입장시 받은 ‘함께터치’ 팔찌를 태그해 이벤트에 참여하고 기념품을 받았다. 관람객들의 터치 1회는 1만원의 우리금융의 기부금액으로 환산된다.
한 관람객 A씨(31)는 “모모콘을 통해서 우리금융이 어떤 사회공헌 활동을 하는지 처음 알게됐다”면서 “단순히 공연이나 체험을 즐기는 행사인줄 알았는데 함께터치가 기부금이 된다니 좋은 일을 한 것 같아 뿌듯하고, 기회가 된다면 내년에도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우리 모모콘에서 눈길을 끌었던 것은 ‘일회용품 제로’를 위해 노력했다는 점이다. 우리금융은 관람객들을 위한 기념품으로 리유저블백·종이 의자 등을 준비했다. 또한 행사 현장에서 판매하는 음식들 또한 다회용기에 제공한 뒤 반납토록 하는 등 행사장 곳곳에 사회·환경·지배구조(ESG) 활동을 심었다.
지난 29일 우리 모모콘에는 경서·존박·멜로망스·프로미스나인·넬·거미·다이나믹 듀오·에일리·비·박진영 등 정상급 아티스트들이 출연해 열기를 더했다. 임 회장 또한 콘서트 막바지에 메인 스테이지 무대에 올랐다. 임 회장이 우리금융의 광고모델 김희애와 함께 ‘함께터치’ 결과를 발표자로 나선 것이다.
임 회장은 이날 관람객의 함께터치 참여로 모은 금액에 우리금융의 기부금을 더해 총 20억원 기부한다고 밝혔다. 해당 금액은 저소득층 어린이의 시청각 수술 지원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날 임 회장은 “지난해 시청각 장애가 있는 아이들이 보고 싶은 세상을 보고 그리고, 듣고 싶은 음악을 들으면서 건강하게 성장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우리 루키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사회공헌 지원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지속성’이라 생각한다”며 “우리 모모콘으로 만들어진 이 지원 사업을 계속 이어가는 의미에서 올해는 ‘우리 루키 프로젝트 시즌 2’라는 타이틀로 그 규모와 대상자를 더욱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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