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 한 발자국 더', 스페이스X 5차 시험 비행 성공
'젓가락 팔' 기술 사용해 로켓 잡아 회수
![](/data/ecn/image/2024/10/14/ecn20241014000006.800x.0.jpg)
스타십은 이날 오전 7시 25분(미 중부시간) 텍사스주 남부 보카치카 해변의 우주발사시설 '스타베이스'에서 발사됐다. 스페이스X는 이 장면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했다.
2단 발사체인 스타십을 발사한 지 약 3분 만에 전체 2단 발사체의 아랫부분인 슈퍼헤비 로켓이 상단 우주선 스타십에서 순조롭게 분리됐다. 7분 후에는 1단계 로켓 추진체인 슈퍼헤비가 우주에서 지구로 돌아와 수직 착륙하는 데 처음으로 성공했다.
특히 슈퍼헤비 착륙에는 발사탑의 '젓가락 팔'을 사용해 슈퍼헤비를 지상에서 약간 떨어진 공중에서 잡는 획기적인 기술이 처음으로 시도됐고, 첫 실험에서 곧바로 성공하는 기술력을 과시했다. 영화 속 괴물 고질라에서 이름을 따 메카질라(Mechazilla)로도 불리는 대형 로봇팔은 역추진하며 하강하는 대형 로켓을 붙잡아 무사히 발사대에 거치했다.
앞서 스페이스X는 자사 엔지니어들이 추진체 포착 시도를 위해 수년간 준비하고 몇개월간 시험을 거쳤다고 설명한 바 있다.
동시에 스타십의 2단부인 우주선은 시속 2만6234㎞ 안팎으로 고도 210㎞ 정도에서 예정된 항로를 비행 중이다.
계획대로라면 스타십은 지구로 귀환해 인도양에 착륙하며 약 75분간 여정을 마칠 계획이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4월과 11월, 올해 3월과 6월 등 네 차례에 걸쳐 스타십의 지구궤도 시험비행을 시도했으나 모두 완전히 성공하지는 못했다.
스타십의 시험비행은 우주비행사가 탑승하거나 화물이 적재되지 않은 무인 비행이다.
스페이스X는 화성을 개척해 인류가 이주할 수 있게 한다는 목표로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스타십을 개발해왔다. 이 우주선은 미 항공우주국(NASA)이 반세기 만에 인류를 달에 보내려고 추진하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3단계 임무에도 사용될 예정이다.
스타십은 길이 50m, 직경 9m로 내부에 150t까지 적재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으며, 이 우주선을 쏘아 올리는 역대 최대 로켓 슈퍼헤비(길이 71m)와 합체하면 발사체의 총길이는 121m에 달한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정세장 면사랑 대표, ‘한 그릇의 완성’을 위한 길
2시공능력 평가 11년째 1위 자리 고수 중인 삼성물산
3견고한 ‘악순환 고리’... ‘LCC 치킨 게임’의 부작용
4KB증권 'IPO 수장' 유승창 본부장,…"올해도 1위 목표"
5사고에도 ‘흔들림’ 없는 LCC...계속되는 ‘불안한’ 이륙
6배우 김새론, 서울 성동구 자택서 사망…향년 25세
7대전 초등 살해 교사, ‘月100만원’ 공무원연금 평생 받는다
8“지구상 가장 똑똑한 AI”…머스크 야심작 ‘그록3’ 17일 첫선
9"돈 불려줄게, 신분증 좀 빌려줘"…‘명의도용 대출사기’ 피해 주의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