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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칼바람' 편의점까지...'세븐일레븐' 희망퇴직 시행

36년만에 첫 희망퇴직, 올해 롯데그룹 유통 3번

코리아세븐 로고 [사진 세븐일레븐]
[이코노미스트 박지수 기자] 최근 불황의 터널을 지나고 있는 유통업계 타격이 편의점까지 번졌다. 편의점 3사 세븐일레븐이 36년만에 처음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게 된 것이다. 이로써 롯데그룹이 유통계열사 희망퇴직에 나선 것을 벌써 3번째다. 

업계에 따르면 15일 세븐일레븐 사내 게시판에 희망퇴직 시행 공지가 올라왔다. 1988년 법인 설립 이래 36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대상자는 만 45세 이상 사원 또는 10년 차 이상 재직 사원이다. 대상자에게는 18개월 치 급여와 취업 지원금, 자녀 학자금 등을 지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븐일레븐은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 마련을 위한 성장을 위한 체질 개선의 의 일환으로 인력을 감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불경기로 인해 소비가 침체되고, 편의점 및 유통업계 경쟁이 심화되면서 내린 조치다. 최근 실적도 2022년 48억원, 2023년 551억원 등 2년 연속 연간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올해 상반기에만 44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더 이상 미룰 수 없었다.

세븐일레븐은 올해 3번째 롯데그룹 유통계열사 희망퇴직 대상이 됐다. 앞서 롯데쇼핑의 이커머스 플랫폼 롯데온이 지난 6월 희망퇴직을 신청받았고, 8월에는 롯데면세점이 뒤를 이었다. 롯데온과 롯데면세점은 세븐일레븐과 마찬가지로 그간 영업손실을 지속해오던 계열사들이다.

칼바람은 롯데그룹뿐 아니라 '유통 공룡'으로 불리는 신세계에도 불어오고 있다. 지난 3월 신세계 계열사 이마트도 대규모 희망퇴직을 신청받았다. 이후 온라인 쇼핑에 대응하기 위한 야심작 SSG닷컴도 지난 7월 첫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또 GS25 운영사 GS리테일도 2021년과 2023년 두 차례 희망퇴직을 단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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