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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더 하다간 다 잃겠다"...증시 불안에 개미들 '여기'로 몰린다

안전자산 금 쏠림 심화, 개인투자자 주축

금값 상승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 8월 서울 한국금거래소 종로본점에 금값 시세가 표시되어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박지수 기자] 국제정세 불안과 증시 변동성 심화로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간 개인투자자(개미)들이 '안전자산'으로 불리는 '금'을 매수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7일 KRX 금시장에서 거래되는 금 가격은 11만8520원(g당)으로 전일 종가 대비 0.87% 상승했다. 지난 4월 11만700원으로 사상 최고를 경신한 후 보합세를 이어오던 금에 투자자들이 다시 몰리면서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특히 글로벌 시장보다 국내 시장의 상승 압력이 더 심한 상황이다. 미시적 변수보다 거시변수에 따라 변동성이 커지는 국내 경제 특성상 그간 투자해오던 국내 증시를 버티지 못하고 빠져나오는 것이 이유다. 여기에 신흥국 중앙은행들도 같은 이유로 안전자산을 찾으면서 가격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홍성기 LS증권 연구원은 "지난 2년간 금 가격의 급등을 견인했던 중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은 5월 매입 중단 이후 공식적으로 계속 중단된 상황"이라며 "다만 지난 8월 시중은행에 금 매입 쿼터를 다시 부여한다는 소식이 들렸고, 중국의 금 매입도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미국 대선의 행방이 한쪽으로 기울지 않고 있어 전망 분석에 어려움을 겪는 점도 금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도 나온다.

옥지회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정세를 비추어 볼 때 어느쪽으로 기울어도 재정적자 확대는 기정 사실"이라며 "트럼프 당선이 가져올 물가 상승 가능성과, 해리스가 불러올 정치적 불안 등이 금 가격 상승의 추가 요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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