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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비중 40% 육박…역대 두 번째 규모

시간제·자발적 사유·여성 비중 역대 최고
비정규직 임금 첫 200만원 돌파

사진은 서울 세종로사거리 출근길 시민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병희 기자] 올해 임금근로자 가운데 비정규직 비중이 38%로 집계됐다. 비정규직 가운데 시간제 일자리 비중과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통계청은 이런 내용이 담긴 ‘2024년 8월 경제활동인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비정규직 근로자는 845만9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33만7000명 증가했다. 정규직 근로자는 1368만5000명으로 14만7000명 감소했다. 임금근로자 2214만4000여 명 가운데 비정규직이 차지하는 비중은 38.2%였다.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3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큰 비중이다. 비정규직 비중이 가장 컷던 때는 2021년 8월(38.4%)였다.

통계청은 제조업과 건설업,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등에서 정규직 숫자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해당 산업은 최근 전체 취업자 수가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은 숙박음식업(8만2000명)에서 가장 많이 증가했다. 보건사회복지업(5만4000명), 제조업(4만명), 전문과학기술업(4만명), 도소매업(3만9000명) 등에서도 늘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19만3000명)에서 비정규직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30대(8만4000명), 20대(3만8000명), 50대(3만4000명) 등이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여성 비정규직 비율이 57.3%를 차지했다. 

근로형태별로는 시간제 근로자가 425만6000명으로 38만3000명 증가했다. 비정규직 근로자 중 시간제 근로자 비중은 50.3%로 2.6%p 높아졌다. 시간제 근로자 비중이 50%를 넘어선 것은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임경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본인이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시간만큼 일하는 부분을 선호하는 추세가 청년층이나 고령층 부가조사를 통해서도 보이는 부분들이 있다”며 “(시간제) 일자리의 공급도 많아지고 수요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정규직 근로자 중 자발적인 사유로 비정규직을 선택했다고 답한 비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p 높아진 상승한 66.6% 수준이었다. 사유로는 ‘근로조건 만족’이 59.9%로 가장 많았다. ‘안정적인 일자리’(21.6%)가 뒤를 이었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최근 3개월 월평균 임금은 204만8000원으로 9만1000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이 200만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규직 근로자 임금은 379만6000원으로 17만3000원 증가했다. 임금 격차는 174만8000원으로 역대 가장 큰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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