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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체감경기 소폭 개선…“美 대선 불확실성 여전”

10월 제품재고·자금사정 개선
11월엔 다시 2.8p 하락 전망

부산항이 분주한 모습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김윤주 기자] 기업심리가 10월 들어 소폭 개선됐다. 하지만 여전이 기준치인 100을 밑돌고 있으며, 11월엔 다시 기업심리가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10월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대비 0.9포인트(p) 상승한 92.1를 기록했다. 전산업 CBSI는 지난 6월 95.7에서 7월 95.1로 다섯 달 만에 내림세로 전환한 뒤 9월까지 3개월 연속으로 하락하다 10월 들어 반등했다. 오는 11월 전망은 전월 대비 2.8p 하락한 89.8로 나타났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가운데 주요 지수(제조업 5개·비제조업 4개)를 바탕으로 산출한 심리 지표를 말한다. 장기(2003년 1월∼2023년 12월) 평균(100)을 웃돌면 경제 전반에 대한 기업 심리가 낙관적,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황희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 팀장은 “10월엔 경기 상황이 좋아서 개선됐다기 보단, 제품수요가 증가해 재고가 줄어드는 등으로 좋아진 상황”이라며 “10월 좋았던 요인이 앞으로 지속될 것 같진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황 팀장은 “미국 대선 불확실성은 주로 친환경차에 관련된 내용일 텐데, 당선 여부에 따라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덧붙였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은 전월 대비 1.7포인트 상승한 92.6을 기록했다. 제품재고(1.7p) 및 자금사정(1.3p) 등이 주요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비제조업은 전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한 91.7을 나타냈다. 자금사정(1.5p)이 주요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기업심리지수 전망은 제조업이 전월 대비 3.5p 하락한 90.5로, 비제조업은 2.3p 하락한 89.2로 조사됐다.

세부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살펴보면 10월 제조업 실적은 자동차(자금사정 11p, 제품재고 -8p), 전기장비(생산 20p, 신규수주 9p), 기타 기계·장비(제품재고 -9p) 등을 중심으로 개선됐다. 

자동차는 미국 기준금리 하락에 따른 소비자 구매여력 개선에 힘입어 완성차 수출이 증가했다. 전기장비는 해외의 인공지능 관련 전력망 투자 확대로 케이블 및 변압기 수요가 증가했다. 기타 기계·장비는 반도체 제조용 장비,선박 부품 등을 중심으로 재고가 감소했다. 

비제조업은 정보통신업(자금사정 6p, 업황 7p), 도소매업(자금사정 7p, 매출 6p), 운수창고업(자금사정 8p, 채산성 6p) 등을 중심으로 개선됐다.

정보통신업은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 및 학습서적 출판업체를 중심으로 업황이 개선됐고, 도소매업은 가전·전자제품 및 자동차 판매 등을 중심으로 매출이 개선됐다. 운수창고업은 물품 보관 및 화물 운송 수요 증가 등으로 개선됐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한 10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에 비해 1.2p 하락한 92.5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8~16일 전국 3524개 법인 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 중 3304개 기업(제조업 1850개·비제조업 1454개)이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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