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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각자의 ‘지옥’ 있잖아요”...유아인 없어도 통했다, 지옥2 [OTT궁스궁스]

공개 3일만에...국내 1위 , 글로벌 톱5위 등극
강렬한 정진수 연기로 시즌1과는 새로운 매력

※ OTT 궁스궁스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콘텐츠 이야기를 다룹니다. 인기 OTT 콘텐츠를 보며 독자가 알고 싶은 ‘궁금한 스토리(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알고 보면 더 재밌는 정보를 드리겠습니다. <편집자주>

넷플릭스 지옥2의 한 장면. 사진은 배우 김성철. [사진 넷플릭스]
[이코노미스트 라예진 기자] 지난 10월 25일 넷플릭스가 공개한 시리즈 ‘지옥2’가 주인공 교체라는 우려 속에서도 국내 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옥1은 영화 ‘부산행’ 감독인 연상호 감독이 연출한 콘텐츠로, 공개 열흘 만에 1억1000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세계 93여 개국에서 시리즈 톱10 순위에 오르며 인기를 끌은 바 있다. 하지만 시즌1 주인공인 정진수 역할을 맡은 배우 유아인의 교체가 확실시되면서 시즌2의 주인공은 누구이고, 이전과 같은 매력적인 장면이 나올 수 있을지에 대한 의심의 시선이 많았다. 

결과적으로는 성공적이다. 지옥2는 공개 3일 만에 170만 시청 수를 기록하고, 국내 1위에 이어 글로벌 비영어 시리즈 톱10 순위에서도 5위에 등극했다. 특히 지옥2는 방글라데시, 태국,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에서 톱10 순위에 오르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옥2가 글로벌 순위 비영어권 톱 5위에 등극했다. [사진 넷플릭스]
넷플릭스 지옥2의 한 장면. 사진은 배우 김현주. [사진 넷플릭스]
지옥2는 시즌1보다 더욱 다채로운 이야기 구성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옥 시즌1은 이해하기 힘든 상황이 갑자기 일어나면서 생기는 혼란을 그렸다면, 시즌2는 그 혼란 속에서 원칙을 바로 세우려고 하는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 서로의 의지를 가지고 싸우는 이야기이다. 지옥2에서는 소도, 새진리회, 화살촉, 정부까지 굵직한 세력으로 등장하며, 서로 충돌하는 모습을 보인다. 시청자는 시즌1과는 또 다른 혼돈, 지옥의 모습을 찾을 수 있다. 

연상호 감독은 “부활이라는 장치를 통해 ‘지옥’의 실체가 보여지기도 한다. 남겨진 사람들에게는 부활이 ‘지옥’ 그 이상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또 최규석 작가는 “모든 인물들에게 각자의 ‘지옥’이 있다. 기존의 체계가 무의미해진 가운데 벌어지는 파괴를 그리려고 했다”라고 집필 의도를 설명했다. 

정진수 역을 맡은 시즌 2의 김성철과 시즌 1의 유아인 모습. [사진 넷플릭스]
배우 문근영이 지옥2에서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사진 넷플릭스]
유아인이 아닌 새로운 배우의 정진수 모습을 보는 것도 시청자에게 새로운 재미다. 시즌2 정진수는 배우 김성철이 맡았다. 시청자는 모든 대사를 담담하게 말하던 유아인과 달리 강인하고 호소력 짙게 표현하는 강렬한 김성철의 연기를 볼 수 있다. 실제 배우 김성철은 이번 지옥2 연기에 대해 “세상을 움직이는 파급력을 가진 자의 에너지를 눈빛으로 표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 상에서도 유아인의 정진수 모습과 김성철의 정진수 모습을 나란히 게시하고 두 배우의 다른 표현력을 이야기하는 게시물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배우 김성철 외에 시즌2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인물들도 흥미롭다. 특히 화살촉의 핵심 인물 ‘햇살반 선생님’ 역으로 나오는 배우 문근영은 지금까지 대중에게 보였던 청순한 이미지가 아닌, 강렬하고 짙은 분장을 하고 나와 보는 이가 ‘문근영이 맞아?’라는 질문을 할 정도로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이외에 부활한 정진수를 처음 목격한 ‘천세형’ 역에 배우 임성재, 세상의 균형을 다시 맞추려는 대통령실 정무수석 ‘이수경’ 역에 문소리 등이 출연한다. 새진리회, 정부, 광신도 집단 화살촉에 맞서는 소도의 리더 ‘민혜진' 역에 김현주, 또 다른 부활자 ‘박정자’ 역에 김신록은 시즌1에 이어 시즌2에도 이어서 연기한다.

한편 지옥2는 공식 공개에 앞서 진행된 시사회에서부터 호평을 받았다. 지옥2 시사회에 참석한 봉준호 감독은 “대작이다. 내 자신이 지옥 불에서 타는 것 같은 느낌도 받았다”며 “인간이 느끼는 공포나 나약함, 거기서 벗어나려는 발버둥까지 적나라하게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 내가 영화를 만드는 이유와도 비슷한 면이 있어서 공감하고 좋아하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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