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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한국이 부채춤 훔쳤다"…계속되는 억지 주장에 서경덕 "강력 대응 촉구"

바이두 백과사전서 '중국 민간 전통 무용'

중국 누리꾼들이 한국의 부채춤을 자국 문화라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 서경덕 교수팀 제공]

[이코노미스트 우승민 기자] 중국 일부 누리꾼들이 우리나라 부채춤을 자국 문화라며 억지 주장을 펼쳐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5일 우리 정부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6일 서경덕 교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제보를 확인해보니 실제로 중국 SNS에 '한국이 부채춤을 훔쳐 갔다'는 내용의 글과 사진이 퍼져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최대 포털인 바이두 백과사전에서는 한국의 부채춤을 '중국 민간 전통무용'이라고 왜곡하고 있는 중"이라고 지적했다.

부채춤은 부채를 주된 소재로 삼은 한국 무용이다. 1954년 원로 무용가 김백봉 선생에 의해 창작됐으며 1954년 11월 26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시공관 무대에서 처음으로 발표됐다. 이후 1968년 멕시코올림픽에서 군무로 공연되며 한국을 대표하는 무용 작품으로 자리 잡았다. 2014년에는 김백봉 선생의 고향인 평안남도 무형문화재 제3호로 지정됐다. 

최근 중국 지린성이 돌솥비빔밥 등을 성(省)급 무형 문화유산 목록에 등재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된 사실도 언급했다. 서 교수는 "중국은 조선족 국적과 터전이 중국임을 내세워 한국 고유문화를 자국 문화로 편입시키려는 움직임을 꾸준히 보여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홍콩 고궁박물관 공식 SNS가 한복을 차려입고 부채춤을 추는 사진을 올리고, '중국 무용'(Chinese Dance)으로 설명한 데 이어 올 초 미국프로농구(NBA) 덴버 너기츠 홈구장에서는 '중국 댄스팀'이라고 소개하며, 중국인들이 한복을 입고 부채춤을 추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국 정부도 강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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