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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재집권’에 2차전지株 폭락…희비 엇갈린 국내 증시

트럼프 정책 수혜·피해 업종별 양극화
방산·조선 뜨고 'IRA 리스크' 2차전지 '뚝'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7일 국내 증시는 업종별 차별화 장세가 나타났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7일 국내 증시는 업종별 차별화 장세가 나타났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보조금 폐지 우려에 2차전지 업종이 급락하고 재생에너지 관련 종목도 크게 밀렸다. 반면 방위산업주는 급등했다. 코스피는 강보합에 그쳤고 코스닥은 금리 부담과 트럼프 트레이드에 투자 심리가 위축되며 1%대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12포인트(0.04%) 오른 2564.63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6.28포인트(0.24%) 내린 2557.23으로 출발해 약보합권에 머물다 소폭 상승세로 돌아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 1113억원, 955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2345억원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79포인트(1.32%) 하락한 733.52에 장을 마쳤다.

이날 트럼프 정책 수혜·피해 업종별로 주가 양극화도 뚜렷했다. 대표적으로 2차전지주 업종이 급락세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3위인 LG에너지솔루션은 전일 대비 4500원(1.15%) 떨어진 38만65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SDI도 3.52% 떨어졌다. 양극재 업체 포스코퓨처엠(2.54%)과 에코프로비엠(2.45%)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의 모니터에 이날 거래를 마친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원/달러 거래가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데 따른 무역분쟁 등의 우려를 소화하며 소폭 오른 채 마감해 전장보다 1.12 포인트(0.04%) 오른 2564.63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79 포인트(1.32%) 하락한 733.52에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과 큰 변화 없이 1400원대를 기록했다. [사진 연합뉴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전기자동차 대신 내연기관차, 재생에너지 대신 화석연료·원전을 강조해왔다. 집권 후 IRA 시행에 따른 전기차·배터리 보조금은 폐지 또는 축소가 유력하기 때문이다. 

반면 방산 등 업종은 크게 올랐다. ‘트럼프 2기’ 정책 수혜가 예상되면서다. 미국 고립주의에 따른 각국의 방위비 투자 기대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4.52%) LIG넥스원(3.66%) 등 방산주가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트럼프 트레이드가 여전히 증시에 이어지고 있으나 해리스 수혜주 하락보다는 트럼프 수혜주 상승이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조선, 방산 업종의 상승이 두드려졌고 반도체, 자동차 등 대형주들도 외국인 추정 매수세와 함께 상승 전환하며 대선 불확실성 해소 후 저가 매수 움직임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 부장은 “트럼프 당선 이후 주요국 증시 중 유럽과 한국을 제외한 국가들은 대체로 상승세로 이는 중국 무역분쟁 노출에 대한 우려가 선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며 “중국은 상승 흐름이 나타나며 상반된 흐름을 보였고, 글로벌 수급 정상화 과정에서 이러한 불균형이 해소될 경우 코스피에도 반등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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