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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도박하는 청소년이 이렇게 많아?"…한 해 4715명 검거

경찰청 "특별 단속 1년 연장"

사이버 도박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우승민 기자] 경찰이 사이버 도박을 한 청소년 4700여 명을 검거한 가운데, 남성이 9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경찰청은 지난해 9월 25일부터 올해 10월 31일까지 전국 시·도청 사이버범죄수사대를 중심으로 청소년 대상 사이버 도박 특별단속을 벌여 19세 미만 청소년 4715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전 연령대에서 9971명이 검거됐는데, 이 중 청소년이 47.2%를 차지했다.

경찰은 그간 도박 사이트 운영자와 고액·상습 도박자 위주로 단속해 왔으나 청소년 도박 폐해가 커지자, 지난해 청소년까지 조사 대상을 확대했다.

그 결과 직전 단속기간인 2022년 9월부터 2023년 9월까지 검거된 162명보다 2784% 늘어난 4672명이 검거됐다. 이는 사이트 운영자 등을 제외한 도박 행위자를 기준으로 한 수치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17세가 38%(1763명)로 가장 많았다. 다음 △16세 26%(1241명) △18세 19%(899명) △15세 12%(560명) △14세 4%(206명) 순이다.

청소년이 주로 하는 도박은 카지노가 82.6%(3893명)로 가장 많았으며, 이 중 바카라(3227명)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슬롯·블랙잭 등(666명)도 많았다.

스포츠 도박 11%(535명), 캐주얼게임 6%(287명)도 있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4595명(97%)으로 여자(120명)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금액은 총 37억으로, 1인당 평균 78만 원이었다. 16세 남학생 한 명이 최고 1억 9000만 원을 걸고 바카라를 한 사례도 있었다.

검거인원 중 37%(1733명)가 전문상담기관으로 연계됐다.

경찰청은 청소년 도박 특별단속을 내년 10월 31일까지 1년 연장한다.

경찰청 관계자는 "사이버 도박은 청소년의 신체적·정서적 발달을 저해하는 만큼 처음부터 접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며 "연장 특별단속 효과를 높이기 위해 우수 공적자에는 특진 등 포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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