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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파제 필요하다"... '트럼프노믹스 2기' 충격파에 환율·코스피 '휘청'

환율 1400원↑,코스피 2500선 ↓, '경제방파제' 필요성 대두

코스피가 장 초반 약보합세를 보인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박지수 기자]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됨에 따라 국내 증시와 환율이 출렁이고 있다. 이른파 '글로벌 거시충격'이 세계 거시경제 전반에 가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한편, 수출 의존도가 높은 대한민국 경제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일 오후 2시 15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5%P 하락한 2499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9월 11일 이후 약 3개월만에 2500선이 무너진 것이다. 장중 한때 2500선을 복귀하긴 했으나, 오후 들어 다시 2400선으로 하락한 채 횡보하고 있다.

여기에 트럼프 당선 이후 연이은 달러 강세에 '원달러' 환율도 1400선을 돌파하면서 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오후 2시 15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1400.09원이다.

트럼프노믹스는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과 경제(economics)를 합성한 용어로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정책을 의미한다. 오직 자국의 이윤만을 중요시하는 이른바 '아메리카 퍼스트' 기조를 보이기 때문에 한국과 같이 미국을 주요 수출국로 삼는 나라들은 증가한 관세율로 인해 무역수지에서 흑자를 거두기 어렵게 된다.

실제로 지난 8월 한국은행이 발표한 '공급망 연계성을 고려한 대중국 수출 평가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 공약대로 관세가 인상되면 한국의 대중 수출연계생산이 6% 이상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트럼프 당선인이 중국 제품에 60% 이상의 징벌적 관세율이 실제로 부과되면 한국 입장에서는 반사이익이 일정 부분 가능하지만, 동아시아 규모의 경제 관점에서 비춰 보면 한국 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관세전쟁 시나리오별로 세계 교역량이 0.36∼3.60% 감소하면서 한국의 수출이 적게는 142억6000만달러(약 20조원), 많게는 347억4000만달러(약 49조원) 줄어들 것으로 추정한다"며 "이에 따라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최대 1.1%포인트까지 하락할 수도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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