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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불 기후동행카드 30일 개시…아직도 못 골랐다면 ‘한 방에 정리’

8개 카드사 출시…신용·체크카드 모두 출시는 신한·국민·농협만
전월 실적에 따른 추가 할인 혜택 상이해 따져본 후 발급해야

카드사별 후불 기후동행카드. [사진 각 사]
[이코노미스트 윤형준 기자] 서울시가 오는 30일부터 후불 기후동행카드 서비스를 개시한다. 이 카드는 신용·체크카드의 결제 기능과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 혜택을 결합한 교통카드다. 기존의 선불 기후동행카드와 달리 별도의 충전이나 환불 절차 없이 이용 금액이 자동으로 청구돼 편의성이 대폭 향상됐다. 여기에 후불 기후동행카드는 OTT·배달앱·편의점·통신비 등 다양한 혜택을 담고 있어, 소비자들은 자신에게 맞는 카드사의 상품을 선택하면 유리하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후불 기후동행카드는 매월 1일부터 말일까지 서울시 내 지하철과 버스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정기권 형태로 제공된다. 이용 요금은 월 6만2000원이다. 공공자전거 ‘따릉이’ 이용까지 포함할 경우 월 6만5000원이다. 이런 정액 요금은 이용한 대중교통 요금이 정액 이하일 경우 실제 이용 금액만 청구된다. 반대로 정액을 초과할 경우 정액 요금만 청구되는 구조다. 청년층(1984~2005년 출생자)의 경우 월 이용료에서 추가로 약 7000원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 카드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티머니 카드&페이’ 홈페이지에 회원가입 후 카드번호를 등록해야 한다. 등록을 완료해야만 월 부담 한도가 적용되며, 미등록 시 이용 요금 전체가 청구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지하철이나 버스 이용 시 하차 시에도 반드시 카드를 태그해야 하며, 하차 태그를 누락할 경우 2회 누적 시 마지막 승차 시점으로부터 24시간 동안 사용이 정지된다. 이러한 미태그 내역은 매월 1일 초기화되므로 이용자들은 이 점을 유의해야 한다.

이제 중요한 건 어느 카드사의 후불 기후동행카드를 고를지다. 현재 신한카드·KB국민카드·NH농협카드·롯데카드·BC카드·삼성카드·현대카드·하나카드 등 8개 카드사에서 발급하고 있다. 이 중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모두 취급하는 곳은 신한·KB국민·NH농협카드 등 3곳이다. 삼성·현대·롯데·BC카드는 신용카드만 발급하고 있으며, 하나카드는 체크카드만 출시했다.

카드사별로 주요 혜택을 하나씩 살펴보자. 신한카드는 신용카드 기준 온라인 쇼핑몰·OTT·배달앱·온라인 서점 10% 할인을 제공한다. 체크카드의 경우 5% 할인이 적용된다. KB국민카드는 신용카드 기준 KB페이 쇼핑과 올리브영을 10% 할인해 준다. 체크카드는 5% 할인을 제공한다. NH농협카드 신용카드는 온라인 쇼핑·도서·어학·배달에서 10% 할인이 되며, 체크카드의 경우 온라인 쇼핑·도서·어학에서 5% 캐시백해 준다.

롯데카드는 전월 실적에 따라 기후동행카드 요금을 7000~1만5000원 할인해 주는 특징이 있다. 삼성카드의 경우 ▲커피전문점·편의점 10% ▲배달앱·온라인쇼핑몰·헬스&뷰티·생활잡화·이동통신 5·7% 할인 등 많은 일상 소비 영역의 혜택이 눈에 띈다.

현대카드는 대중교통 10% 할인을 해주며, BC카드는 기후동행카드 범위 내 대중교통을 15% 할인해 준다. 기후동행카드의 정액 요금 이하로 사용할 경우에도 추가적인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하나카드의 경우 편의점·서점·베이커리에서 1000원(월 2회, 연 6회) 할인받을 수 있다.

대중교통 요금을 더 아끼고 싶다면 기후동행카드와 별개로 제공하는 교통비 할인 혜택이 담긴 카드를, 교통비 외에도 일상에서 할인받고 싶다면 혜택 항목을 꼼꼼히 체크해 자신에게 맞는 카드를 발급받으면 된다.

다만, 다른 대다수의 카드 상품이 그렇듯이 이런 혜택들을 무조건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카드별 전월실적 조건과 할인한도가 있기 때문에 상품설명서를 확실하게 인지 후 발급받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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