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2800억’ 현대차증권, 2000억원 유증…주가 폭락에 뿔난 주주들
지분가치 하락 우려...배당 기대감으로 투자한 주주 반발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현대차증권이 결국 대주주와 일반주주를 대상으로 자본 확충을 실시한 가운데 주가가 연일 떨어지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은 전 거래일 대비 1.81%(140원) 내린 759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27일 유상증자 계획을 밝히기 직전(8800원)과 비교하면 13.1% 하락한 수치다.
현대차증권은 전날 2000억 원 규모의 신주를 상장한다고 밝혔다. 새로 상장하는 주식 규모는 역시 현재 시가총액(2451억원) 규모를 맞먹고 주식 수(3012만주) 역시 전체 상장주식 수(3171만주)의 95%에 달한다. 자기 몸집만큼 자금을 조달하는 셈이다.
신규 자금은 시설자금(1000억원), 채무상환자금(225억3000만원), 기타자금(774억7000만원) 등으로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측은 이번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을 활용해 차세대 시스템 개발 등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자기자본 확대를 통해서 기업금융 등 투자은행(IB)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투자자들은 현대차증권이 현재 주식보다 낮은 가치로 대규모 주식을 발행한 데 대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주주가치를 희석시킨다는 이유다. 유상증자는 주식을 새로 발행해 자본금을 늘리는 것으로 보통 회사의 성장을 위한 대표적인 자금조달 방법이다. 하지만 시장에 유통되는 주식 수가 늘면서 주가가 내려갈 가능성도 높다.
주식 종목토론방에서 한 투자자는 “증권사가 제조업도 아닌데 빌린 돈으로 시총의 반을 시설에 투자하나”, “대주주가 현대차인데, 꼭 유증을 해야 하는지 궁금하다”며 “능력이 안되면 회사를 팔지, 개미만 피를 보게 한다”고 토로했다.
거래소는 현대차증권의 자금 사용 계획이 부실하다며 공시 보완을 요청하기도 했다. 애초 현대차증권은 지난 26일 유증 사용처로 ▲시설자금(1000억원) ▲채무상환자금(225억3000만원) ▲기타자금9774억7000만원)을 제시했으나 거래소는 ‘기타자금’ 활용 계획이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현대차증권은 이에 기타자금을 상환전환우선주(RCPS) 상환 자금으로 사용하겠다고 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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