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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 계엄’ 여파에...외교 일정 줄줄이 차질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 방한 연기
국내 외교부 고위 당국자 출장 취소·연기도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  [사진 UPI/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박세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외교 일정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

4일 스웨덴 총리실 대변인실은 울프 크리스테르손 총리의 방한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스웨덴 총리실 대변인실은 “우리는 12월 3일 밤 동안의 상황 전개를 주시해왔다”며 “최근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한국 방문을 연기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을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는 외교장관 및 국방장관과 함께 당초 5일부터 7일까지 일정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였다.

이달 중순으로 예정됐던 스가 요시히데 전 일본 총리의 방한도 취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교도통신은 일한의원연맹 회장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가 한국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로 인해 한국 방문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는 일한의원연맹 간부들과 방한해 양국 교류 증진을 위한 기념사업 개최 및 윤 대통령 면담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모두 무산된 셈이다.

한국과 미국의 제4차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와 제1차 NCG 도상연습(TTX)도 연기됐다. 양국은 4∼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NCG 회의 및 TTX 연습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국내 외교부 고위 당국자들의 출장 일정도 잇따라 단축되거나 취소됐다.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은 당초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닷새간 스페인과 독일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이날 늦은 오후 일정을 앞당겨 귀국한다. 

스페인 방문을 계기로 4년 만에 재개될 예정이던 한·스페인 전략대화도 연기됐다.

강인선 외교부 2차관 역시 출장이 보류됐다. 강 차관은 당초 이날부터 오는 7일까지 원자력 분야 협력 방안 논의를 위해 아랍에미리트(UAE) 출장이 예정돼 있었다. 

외교부는 전 재외공관에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국내 정치 상황에 동요되지 않고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라는 지시가 담긴 지침을 내렸다.

외교부 당국자는 “주요국을 포함해 국제사회와 협력하는 외교활동과 관련해서는 차질 없도록 계속 협력하고 관리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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